지금, 여기

바다 위 단풍
칠면초 군락지

가을이면 해안선을 따라 붉은 융단처럼 퍼지는 칠면초. 이 염생식물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갯벌에서만 자생해,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다. 특히 9월부터 11월 사이, 서서히 붉어지는 칠면초 군락지는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을 선사한다.

글. 편집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서산시청, 신안군청, 고창갯벌식물원

1. 인천 강화 / 석모도 매음리 갯벌

매음리 갯벌에 자생하는 칠면초는 9~10월 사이 색이 짙어진다. 칠면초와 게 등의 갯벌 생물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곳은 지난해 해안산책로가 조성돼 방문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가을 정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산1-2

2. 충남 서산 / 가로림만 해안

서산 가로림만은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최근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칠면초 군락이 다시 자생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 탐방 데크가 조성돼 있으며, 해양정원 조성도 추진 중인 지역이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1로 84-16

3. 전북 고창 / 고창갯벌 일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은 곰소만 일대에 형성돼 있으며, 상부 지역에서 칠면초와 다양한 염생식물이 자생한다. 고창갯벌센터와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생태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일대

4. 전남 무안 / 무안황토갯벌랜

칠면초를 비롯해 다양한 저서생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무안황토갯벌랜드에도 가을의 단풍 칠면초가 군락을 이룬다. 체험 탐방로와 생태갯벌과학관 등이 함께있어 여유로운 탐방에 적합하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만송로 34

5. 전남 신안 / 증도 태평염전 주변

국내 최대 천일염전이 있는 증도 태평염전 주변에는 염생식물원과 칠면초 군락이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와 생태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관람이 용이하고, ‘섬 함초축제’가 매년 가을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도로 1058

6. 전남 순천 / 순천만 일대

순천만의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생태의 보고다. 가을이 되면 갈대밭과 어우러진 칠면초 군락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전동열차와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사진 촬영과 생태체험에 모두 적합하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