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충남교통방송 스튜디오
충남도민 염원 담은, 충남도 유일 지상파 방송국
지난 7월 8일, tbn충남교통방송이 첫 전파를 송출했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자리한 한국도로교통공단tbn충남교통방송(이하, tbn충남교통방송)은 FM 103.9㎒(천안·아산은 103.1㎒)를 통해 충남도민과의 첫 만남을 시작했다.
“tbn충남교통방송은 충청남도민의 염원을 실어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건립한 공영방송입니다. 특히 충청남도는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지상파 방송국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tbn충남교통방송이 충남 최초의 지상파방송국으로 출범하면서 충남도민들의 오랜 염원과 난제를 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설립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개국을 진두지휘해 온 곽영지 초대 본부장의 소회는 더욱 남다르다. 고등학교 시절을 홍성에서 보낸 그에게, 제2의 고향에 첫 지상파 방송국을 설립했다는 보람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S방송총국에서 기자를 거쳐 보도국장과 총국장을 역임한 곽 본부장은 현재 한국도로교통공단tbn대전교통방송(이하,
tbn대전교통방송)과 tbn충남교통방송의 본부장을 겸무 중이다.
“2021년 tbn충남교통방송 신축공사 설계 용역에 착수해 개국하기까지 4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한때 사업 반납 위기까지 겪었지만 충청남도의 의지와 공단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혼연일체가 되어 뛰어준 직원들의 정성과 열정으로 성공적인 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개국의 기쁨과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tbn충남교통방송은 지상 3층에 연면적 2,994㎡ 규모로 공개홀, 교통정보 상황실, 주·부조정실, 스튜디오 등 제작시설을 완비했다. 현재 근무 인원은 30명이지만 2026년에 39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tbn충남교통방송은 서산 원효봉, 천안
흑성산, 보령 옥마산, 계룡산, 금산 등 5곳의 중계소를 통해 충남권 전역에 방송을 송출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tbn충남교통방송 전경
재난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살리는 방송
충남은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교통 요충지이자,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타시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2024년 기준 충남 10.5명, 서울 2.3명). 특히 해안과 산지가 복합된 지형 특성상 태풍, 폭우, 폭염 등 다양한 기상 이변에 민감하다. 이에 tbn충남교통방송은 지역
특수성에 맞춰 교통과 재난 정보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개국 열흘 만인 지난 7월 17일, 충청남도 전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tbn충남교통방송은 즉시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해 첫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아침 7시 첫 방송부터 전 제작 인력이 투입되어 긴급 재난방송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각 지자체, 소방, 경찰, 기상청과 긴밀히 연결하고 현장 시민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침수 현황과 대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재난을 함께 극복하는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방송국은 재난이 닥치면 가장 먼저 깨어 있어야 한다’라는 원칙이 실시간으로 작동했던 상황이었다. 자체 제작 방송 시간 후에도 전국 방송 및 tbn대전교통방송과 연계하고, 제작진이 타 지역 방송에도 참여해 도내 피해 상황을 전국에 알렸다. 방송 후 한 도민의 “충남의 재난을 이렇게 다뤄준 방송은 처음”이라는
문자 메시지는 방송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tbn충남교통방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위험을 예측하고 생명을 지키는 미디어를 지향한다. 이에 반복 사고 구간을 분석해 생활 속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통과 재난의 최전선에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방송’으로서 예고 없는 공사 구간, 농기계 야간 운행, 급변하는 기상 정보
등을 신속하게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 전역에 촘촘한 재난 대응망을 구축해 시·군청, 소방서, 경찰서와 실시간 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어촌계장이나 이장 등 지역 상황에 정통한 인적 자원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정보 전달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도민의 목소리를 담고 삶을 연결하는 다리
tbn충남교통방송은 도민의 염원을 실어 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추구하며 도민과 함께 만드는 공영방송이다. 교통과 재난 정보 외에도, 음악과 생활 정보는 물론 지역의 경제, 문화, 공동체를 연결하는 미디어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기관과의 협업, 청취자 제보와 통신원 정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리포터와 중계차를 활용해 지역 축제나 행사, 정책 등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지역 밀착·맞춤형 방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이 나간 후 ‘감자가 잘 팔렸다’라거나 ‘피서지에 사람이 몰렸다’라는 반응을 들을
때, 방송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tbn충남교통방송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방송한다. 현재 출근길 교통정보 중심의 ‘출발! 충남대행진’(오전 7~9시), 지자체장과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의 현안을 심층 모색하는 ‘tbn충남매거진’(오후 4~6시), 퇴근길 운전자들을 위한 ‘달리는 라디오’(오후 6~8시)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 내년까지 자체 제작 비율을 50%까지 달성해 모든 방송을 충남화할 계획이며, FM 동기방송망(SFN) 도입으로 충남 전 지역의 난청 해소와 안정적인 청취 환경을 구축했다.
“도민에게 가장 먼저,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그 지점에, 도민의 목소리를 담고 삶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함께 하겠습니다.”
곽영지 본부장은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책임감으로, tbn충남교통방송이 도민과 늘 함께하며 신뢰받는 공영 미디어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