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와 치매,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의료계에서는 치매와 노인성 신경질환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조기 진단 기술의 발전과 신약 개발, 예방 전략이 주요 이슈다.
“다양한 진단, 검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진단 기술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무증상 단계에서도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죠.”
이전에는 임상 증상으로 치매를 진단했다면 지금은 경도 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넘어갈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치료제도 꾸준히 개발돼 불치병으로 불리던 치매의 치료 가능성 또한 열리고 있다.
“아직 치매의 완치까지는 아니지만 신약을 통해 30~40%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최근 미국 FDA에서 승인한 항체 치료제가 효과를 보여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약물이 실제로 질병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을지, 또 부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치매 예방과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두고 정지향 홍보이사는 고무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모두의 관심으로 지키는 안전한 이동권
치매 환자의 운전은 ‘길 찾기, 위험 인지, 반응 속도 능력의 저하’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익숙한 길이라도 방향을 잃고 헤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운전 중이라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운전 중 신호를 무시하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제동장치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치매는 안전운전에 분명히 위험한 질병이지만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자가 진단이 어렵다. 정지향 홍보이사는 주변의 관심과 자가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65세 이상 운전자는 정기적인 치매 선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자의 운전 습관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가족이나 주변 동료의 중요한 역할이고요. 작은 변화가 발견된다면 조기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앱을 활용한 인지기능 자가 진단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지향 홍보이사는 말한다.
“안전한 이동권은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합니다. 고령운전자의 운전은 단순히 막는 것보다는 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와 제도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