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10 Vol.83
요즘 도로 요즘 도로

도로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콘크리트 VS 아스팔트

‘도시의 혈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도시를 비롯해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로’. 이런 도로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요? 알고 보면 더 많은 정보가 보이는 도로에 대해 알아봅시다.

글. 이혜림(과학전문 기자)

콘크리트

도로의 재료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콘크리트’입니다. 콘크리트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물질인 시멘트에 물, 자갈, 모래 등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건축 재료입니다. 보통 밝은 회색을 띠는 도로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습니다.

콘크리트로 포장한 도로의 장점은 내구성입니다. 콘크리트는 단단한 재료이기 때문에 이런 재료로 만든 도로 역시 내구성이 좋아 도로의 파손 위험이 적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하죠. 도로가 단단한 만큼 차량의 타이어가 쉽게 마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콘크리트 도로는 차량이 달릴 때 나는 소음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이런 특징 역시 콘크리트가 단단한 재료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도로를 건설할 때 필요한 시간이 긴 것도 단점 중 하나입니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마르는 데 드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점에도 콘크리트 도로는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도 콘크리트를 재료로 많은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만드는 두 번째 재료는 ‘아스팔트’입니다. 아스팔트는 석유를 증류하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아스팔트는 높은 온도에서는 액체, 낮은 온도에서는 고체가 되는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질을 나타냅니다.

도로를 포장할 때는 아스팔트 5~6%에 모래, 돌가루, 자갈 등을 갈아서 섞고 가열해 만든 반죽을 사용합니다. 이런 반죽을 붓고 롤러로 단단하고 평평하게 다져서 도로를 포장합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아스팔트는 내구성과 내열성이 떨어져서 도로가 패이거나 부서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나 아스팔트는 콘크리트에 비해 흡수력이 좋아,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정적인 주행을 돕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은 아스팔트 반죽 사이사이에 공간이 많이 비어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구멍들이 물이나 소음을 흡수하고 타이어 마모도 적게 하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도로

지난 7월 17일, 국토교통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시공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로 안전성을 높이는 탄소저감 도로포장 기술을 확대하며, 도로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20% 적게 배출하는 중온화 아스팔트나 재활용 아스팔트 포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스팔트 품질 기준을 개선하여 도로 포장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도로가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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