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Vol.79
강원 테마 여행 강원 테마 여행

철원에서 마주한 평화의 땅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철원

강원도의 겨울은 특별하다. 모든 걸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마저 아름답게 하는 자연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자연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철원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자. 바람이 세어들 틈 없이 단단히 여민 점퍼는 필수다.

글. 편집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픽, 여행 크리에이터 하늘, 위은지 제공

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 한국관광공사

약 3.6km 길을 거닐며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과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설치된 잔도는 아찔하게 허공을 가로지른다. 이 위를 걸으며 한탄강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허공을 걷는다는 스릴까지 느낄 수 있고 절벽으로 떨어지던 물이 얼어 생긴 빙벽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특히 겨울엔 한탄강 물줄기가 얼어붙어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상절리를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지형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겨울철 트레킹의 묘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탄강 주상절리길

매주 화요일 휴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1139-52 순담매표소 0507-1431-2225, 드르니매표소 0507-1374-9825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 한국관광공사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 한국관광공사

주상절리길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코스라면 물윗길은 얼어붙은 한탄강 물 위를 거니는 특별한 코스다. 직탕폭포부터 순담계곡까지 8.5km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물윗길은 매년 10만여 명이 찾는 철원 대표 관광명소.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와 한탄강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스를 걷다 보면 정자 하나를 마주치게 되는데 신라 진평왕이 세웠다는 고석정이다. 강 한가운데 우뚝 선 고석암과 조우한 고석정의 자태는 사진으로 남겨놓을 만한 장면이다. 고석정은 조선시대 임꺽정의 활동지로도 알려져 역사적 의미가 더 깊은 곳이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광과 역사를 품고 있는 물윗길은 매년 10월에 임시 개방하며 12월 중 전체 코스가 개방돼 3월까지 운영된다.

만약 물윗길이 열리는 기간을 맞추지 못했다면 한탄강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은하수교도 좋은 대안이다. 아찔한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경관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인근 지역 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길이 평탄해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욱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은하수교

매주 화요일 휴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12

고석정

연중무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033-450-5558

한탄강 물윗길

연중무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033-455-7072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역사문화공원 ⓒ 여행 크리에이터 하늘

1930년대 철원읍 시가지를 그대로 재현한 철원역사문화공원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시간여행을 하듯 당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철원역사문화공원은 개화기 철원의 모습을 간직한 ‘철원약국’, ‘철원우편국’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철원우편국에서는 직접 전보를 써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노동당사도 함께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이곳은 철원이 북한 땅이던 1946년에 완공된 조선노동당 건물이다. 지상 3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허물어져 골조만 남은 상태지만 한국전쟁 당시 검게 그을린 자국과 포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

매주 화요일 휴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2 070-7374-6401

노동당사

연중무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5 033-450-5520

소이산 모노레일

소이산 모노레일 ⓒ 여행 크리에이터 하늘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출발하는 소이산 모노레일은 소이산 정상까지 닿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다. 탑승 시간은 대략 13분. 자연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내려서 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소이산 전망대까지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전국 최고 곡창지대로 손꼽히는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약 6천만 년 전 현무암 화산 분출로 생긴 평야로 우리나라 육지에서는 현무암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발자국 하나 없이 뽀얗게 눈 덮인 평야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여유롭게 풍광을 감상하고 싶다면 소이산 길을 택하면 된다. 군사 접경지이다 보니 오르는 길목마다 군사시설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 보는 철원평야도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치열했던 한국전쟁의 흔적과 천혜의 자연환경 사이, 철원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더욱 깊이 다가온다.

철원평야 ⓒ 위은지

소이산 모노레일

매주 화요일 휴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2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역 070-7372-0362

소이산 전망대

연중무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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