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는 일반적으로 기계식 자동 세차와 손 세차가 있다. 자동 세차는 편리하고 빠르게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차기에 장착된 나일론 솔 등이 고속 회전하면서 나선형의 미세한 흠집을 낸다. 자동차를 아끼는 이들이 손 세차를 고집하는 이유다. 손 세차를 한다고 해서 전혀 흠집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수건과 세제를 사용해 최소한으로 할 수 있다. 다음은 손 세차를 할 때 흠집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차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세차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세차할 때 차량에 붙은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도장 면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가능하면 그늘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새의 분비물이나 벌레가 붙은 흔적 등은 세차 전에 먼저 닦아내자. 잘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을 지우겠다고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도장 면이 손상된다. 이런 경우는 세차 전 충분히 물에 불린 다음 걸레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드시 세차 전용 세제를 사용하자. 물로만 표면을 닦아내면 표면에 붙어있던 돌가루나 먼지 등이 흠집을 낼 수 있다. 세차 전용 세제는 이런 이물질을 거품이 감싸면서 씻어내는 원리이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가정용 물비누는 자동차 표면의 왁스층을 녹일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세차 전용 샴푸를 물에 희석해 거품을 먼저 낸 뒤 스펀지로 닦아내고, 부드러운 세차용 수건으로 마무리하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이어와 휠도 신경 써서 닦아주자. 새 차와 오래된 차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타이어와 휠의 광택이다. 눈에 쉽게 보이는 유리창과 도장 면은 자주 관리하는 한편 타이어 쪽은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 세차할 때는 타이어와 휠 부분도 전용 광택제로 닦아주면 새 차처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다 보면 크고 작은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세차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긁히거나 찍힌 자국은 빛을 받으면 더욱 도드라진다. 이때 새 차처럼 반짝이는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광택과 코팅제를 발라 관리할 수 있다.

작은 흠집은 직접 제거해 볼 수 있다. 요즘은 집에서도 작은 흠집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전용 용품으로 흠집을 제거할 때는 흠집이 난 방향과 직각 방향으로 문질러 주는 것이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하니 기억해 두자.

전용 광택제와 코팅제로 한 번 더 보호하자. 흠집을 제거한 뒤에는 표면의 광택과 보호를 위한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전용 광택제는 페인트의 광택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코팅제는 도장 면을 보호한다. 코팅제까지 바르고 나면 외부 이물질로 인한 부식이나 오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반짝이는 외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은 필수다. 우리가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자동차도 선팅이 필요하다. 선팅은 태양에너지인 햇빛을 차단해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유리창이 깨지더라도 선팅 필름이 조각난 유리를 잡아주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하는 숨은 기능도 있다. 하지만 선팅을 너무 짙게 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염려가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8조 자동차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의 기준에 따르면, 앞면 창유리는 70% 미만, 운전석 좌우 옆면 창유리는 40% 미만이어야 한다. 뒷좌석 유리는 규제가 없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법적 기준에 맞는 선팅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선팅 필름이 들뜨거나 접착 면에 공기 방울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필름의 수명이 다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선팅 필름은 평균 5~7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데, 제품별로 다르니 부착 전에 반드시 확인해 보자. 수명을 다한 필름은 시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열 차단 기능도 없으므로 말끔히 제거하고 새로 선팅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