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시대가 온다

달리면 충전되는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

세계 친환경 도로
글. 편집실 사진. 일렉트레온(https://electreon.com) 제공
전기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유지비가 적게 들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
전기차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 전기차 충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예 달리면서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도로로 눈길을 돌리는 이도 적지 않다.
외국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를 살펴보며 충전 고민에서 자유로운 전기차 시대를 먼저 만나보자.
스웨덴_고틀란드

세계 최초 무선 충전 도로

전 세계에서 무선 충전 도로를 최초 도입한 나라는 스웨덴이다. 무려 2018년도 시범 프로젝트로 시작된 무선 충전 도로는 스웨덴 고틀란드 섬 지역에 위치한 공공도로 1.65km에 설치됐다.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도로를 설치한 업체는 이스라엘의 에너지 전문 스타트업 ‘일렉트레온(Electreon). 이 업체는 무선 충전 구간 도로에 구리로 된 전극 라인을 매설했다. 도로 아래에 설치한 구리 코일에 전류를 흘려 자기장을 생성하고, 전기차 바닥에 설치한 무선 충전 수신 장치로 전자기를 유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8.5kW 용량의 전기차가 달리면서 91%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40톤의 전기 트럭이 시속 60km로 주행하면, 약 70kW의 속도로 전기가 충전되는 셈이다.

미국_디트로이트

올해 무선 충전 도로 완공 목표

미국 디트로이트에도 무선 충전 도로가 들어선다. 미국은 올해까지 디트로이트 공공도로 1.6km 구간에 무선 충전 도로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도 자동차 공장이 많아 자동차의 도시로 불리는 디트로이트의 무선 충전 도로 또한 스웨덴과 같은 방식이다. 앞서 스웨덴의 무선 충전 도로를 설치한 일렉트레온이 시공을 맡았으며,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민간 협의체 미시간 센트럴이 관리·운영을 맡았다.

디트로이트가 속한 미시간 주는 전기차 생산 뿐 아니라 충전으로 인한 비용을 낮춰 전기차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일_아우토반

전기차 전용 차로 도입 발표

독일의 아우토반에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 차로가 생긴다. 대형 전기트럭이나 전기 버스를 위한 전용 차로다. 일렉트레온과 독일 전력기업 EnBW이 함께 건설하는 무선충전도로는 약 1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독일 바이에른 북부 아우토반의 약 1km 구간에 설치되는 무선충전도로는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은 이미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로에서 무선 충전 도로를 선보인 바 있다. 전기 화물트럭을 위한 전용 고속도로 10km 구간에 설치된 ‘프로젝트 엘리사’다. 엘리사 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해 트럭 머리에 달린 도체장치가 전력케이블에 닿으면 약 670V의 전압으로 충전이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세계 친환경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