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며 도로 위 어르신의 안전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
글. 편집실
출처.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 교통안전수칙(한국도로교통공단, 2023)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사망자의 62.1%가, 부상자 중 27.8%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1세 이상 사상자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고령이 될수록 보행 교통사고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행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한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매년 약 500건씩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전체 고령자 사고 중 사고 당시 탑승하고 있던 차종별로 사상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망자는 보행자일 때, 부상자는 승용차 탑승 중일 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는 사고 시 충격을 몸으로 흡수하는 만큼 사망 가능성이 높아 보행 중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뒤에서 다가오는 차 조심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뒤에서 다가오는 차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길을 걷다가 장애물을 비켜 지나갈 때는 우선 멈춰서 뒤에서 오는 차를 눈으로 확인하고 차가 멈추거나 지나간 후에 걷는다.
무단횡단 금물
횡단시설이 있는 곳을 지날 때 운전자는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라면 근처 횡단보도를 찾아서 건너도록 한다
밝은색 옷 입기
야간에 가로등이 없는 도로를 건널 때 밝은 옷을 입으면 운전자에게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다. 야간에 한적한 도로를 걷는 일이 잦다면 야광조끼를 입거나 모자 등에 반사체를 붙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