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8 Vol.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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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미터 고원에서 즐기는 휴가
태백산맥에서 여름나기

더운 여름 태백산맥은 높은 고도로 인해 남다른 시원함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평창은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고원 특유의 선선함과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놀거리가 풍부한 곳. 올 여름 평창에서 즐기는 남다른 휴가를 제안해 본다.

글. 차은서
사진. 개별표기

 

허브농장에서 힐링체험을 평창 라벤다팜

3만 3,000여 제곱미터에 다양한 색상의 라벤더 150여 종이 식재돼 있는 평창 라벤다팜. 무더운 7월이지만 평창의 라벤더는 지금이 제철이다. 버들 마편초와 백일홍 등 알록달록한 꽃들이 정원을 곱게 수놓는다. 특히 해발 700미터의 이 농장은 오대산 자락의 고원지대로 주변에 울창한 송림 등 청정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라벤더 감상과 체험, 휴식에 적합하다.

2009년 8월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장이다. 평창 라벤다팜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다.

꽃과 함께 익어가는 블루베리도 지금 제철을 맞았다. 십수 년간 허브를 연구해 온 농장주가 천연비료를 직접 조제해 기르는 만큼 향과 맛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발 700미터에 위치하여 큰 일교차, 비옥한 토양, 일조량 등 고랭지 환경에서 자란 유기농 허브와 유기농 블루베리는 맛이 뛰어나다. 2015년부터는 체험장을 오픈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진로체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평창 라벤다팜 Ⓒ아둘엄마

평창 라벤다팜

강원 평창군 진부면 두일길 279-16 0507-1491-5224

 

사파리보다 짜릿한 탐험지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광천선굴은 석회암의 퇴적현상으로 생긴 자연동굴이다. 광천선굴이 지닌 지질, 생태환경에 문화와 동굴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전체 규모는 850미터이며 주굴(주요통로) 330미터, 지굴(가지처럼 뻗어진 통로) 520미터로 전국 개방동굴 가운데 중상위 그룹에 속하며 평창군에서는 백룡동굴(약 1.8킬로미터)과 섭동굴(약 1.4킬로미터) 다음으로 큰 동굴이다. 방문자센터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는데, 광천선굴 전시실에 먼저 들리길 추천한다. 입장 전 광천선굴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내부에서 무엇을 관람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방문자센터 왼편으로 광천선굴 입구에 안전모가 비치되어 있어 안전모 착용 후 입장할 수 있다. 동굴 내부에는 석순과 석주, 종유석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박쥐도 볼 수 있다. 광천선굴에서 관찰되는 동굴생물로는 아시아동굴옆새우를 비롯하여 등줄굴노래기, 반도굴아기거미, 장님좀먼지벌레 등의 무척추동물군과 박쥐류를 포함한 약 75종으로 국내 다른 동굴과 비교할 때 종의 다양성이 높다.

광천선굴 어드벤처 테마파크

강원 평창군 대화면 고대동길 119 033-339-9038

 

캠핑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평창바위공원

자연이 만든 걸작품을 감상하고, 장암산 활공장에서 저 멀리 석양을 바라본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바비큐와 경험하기 쉽지 않은 플라이낚시까지. 이 모든 게 가능한 곳, 평창 바위공원이다.

장암산을 뒤에 두르고 평창강이 휘감아 도는 자리에 들어선, 바위를 테마로 하는 공원이다. 공원 내부엔 평창읍을 중심으로 약 39킬로미터(100리) 안에서 수집한 자연석 123점을 전시 중이다. 자연석의 석질은 화강암, 석회암, 청석 등 다양하고, 무게는 2톤부터 140톤에 이른다. 잔디 깔린 평지에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황소바위, 병풍바위 등 생김새가 제각각인 바위들이 띄엄띄엄 자리한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고 오직 자연이 조각한 바위들의 기기묘묘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위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바위공원과 이어지는 너른 터에 평창군이 무료로 운영하는 바위공원 캠핑장이 있다.

바위공원이 다른 공원보다 특별한 이유는 지금부터다. 30여 개의 캠핑용 덱을 갖추고 있으며, 무료 차박도 가능하다.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접수 후 사용할 수 있다. 평창강이 흐르는 풍경 또한 수려해 찾는 이가 많다. 바위공원 북동쪽에 자리한 장암산(836미터)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쓰인다. 바위공원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평창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평창올림픽시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바위공원 Ⓒ여행기자

평창바위공원

강원 평창군 평창읍 중리 357 033-330-2680

 

한국의 알프스 육백마지기

육백마지기 Ⓒ여행기자

풍력발전기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높은 고원에 펼쳐진 초원과 능선을 따라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왜 평창을 한국의 알프스라 부르는지 단숨에 알 수 있는 곳, 육백마지기다.

육백마지기는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라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이름처럼 축구장 여섯 개를 합쳐 놓은 넓은 평지엔 손에 잡힐 것만 같은 구름, 철따라 피어나는 들꽃이 펼쳐져 있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꼽자면 바로 7월. 육백마지기 일대를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가득 채우는 시기다. 하늘과 가까운 곳, 흰색으로 채워진 초원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이 떠오른다.

육백마지기에 다다르기까지 올라야 하는 굽이진 산길은 난이도가 높지만 한 번 방문하면 잊지 못할 풍경과 인생샷까지 남길 수 있어 이미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낮엔 하얀 구름이, 해질녁엔 노을이, 밤에는 은하수가 하늘을 빼곡히 수놓아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풍경을 선사한다.

육백마지기 Ⓒ여행기자

육백마지기

강원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1-14 033-330-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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