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8 Vol.82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

취향 따라 떠나는 여름휴가
도시? 자연?

도심 속 호캉스도, 유유자적 자연 속을 거니는 휴가도 좋다. 지금 결정해야 할 것은 ‘잊지 못할 여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다. 고민은 시간을 늦출 뿐.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아보자.

글. 편집실
사진. 개별표시

태양을 피해 떠나는 문화 여행 도시

공존하는 도시, 서울

초고층 빌딩을 감싸 안은 성곽은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물고, 많은 외국인이 거닐고 있는 인사동 거리는 한국과 외국 사이의 국경이 사라진다. 이번 여름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느끼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을 표방하는 서울식물원은 도심 한가운데 들어선 거대한 자연이다. 축구장 70개 크기에 버금가는 50만 4,000제곱미터 규모다. 특히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습지원은 한강을 조망하며 산책하기 좋아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에 조금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기획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다. 플라스틱, 비닐 등 인공 재료로 도시 생태계 속 태어난 인공 생명체를 표현한 설치미술이 전시 중이다. 폐품과 자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다.

세계적인 건축가 故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알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당시엔 너무 획기적인 디자인에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가 됐다.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한 디자인이 소개된다.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전은 시대를 초월한 의상 컬렉션이 전시 중이다. 기존의 관념과 예상을 뒤집으며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87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영화와 예술의 합작, 부산

영화인들이 사랑하는 도시 부산. 여름이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로 붐비는 대표 여름휴가지 중 한 곳이다. 전통시장이나 바다도 좋지만 올해 부산 방문계획이 있다면 문화생활도 함께 즐겨보는 게 어떨까.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영화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상설전시도 매력적이지만 현재 무료 전시 중인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 in 부산’전을 놓치지 말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미술감독 3인의 작업 과정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영화의 한 장면이 어떻게 탄생됐는지 알 수 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을 주목해 보자. 자동차 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까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 전경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 정보

서울식물원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문화를 소개한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를 확대하고 번식이 어려운 종의 증식 연구, 품종 개발 등 식물연구보전기관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02-2104-9716

ⓒ한국관광공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자리 잡은 복합 문화공간.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건축 콘셉트는 ‘환유의 풍경’이다. 역사, 문화, 도시, 사회, 경제적 요소를 환유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풍경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281 02-2153-0000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자동차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며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재활용수업 등을 진행한다.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F1963 1899-6611

ⓒ한국관광공사

자연 속에서 즐기는 피서 자연

순천만 습지

자연의 경이, 순천만

진정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순천만으로 향해보자. 전남 순천시에는 갈대밭과 갯벌로 유명한 순천만이 있다. 한국에서 갯벌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연안습지이자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연안습지다. 34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239종의 조류를 만나볼 수 있으며, 2006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됐다.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순천만의 또 다른 자랑, 순천만국가정원을 만날 수 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조성된 이곳은 박람회 이후 영구 개장하며 2015년 국가정원 1호로 등록됐다. 바닷가 갯벌 옆으로 조성된 다양한 꽃과 나무의 향연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휴식을 선사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순천호수정원, 프랑스정원을 비롯해 총 13개의 세계전통공원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구역이 워낙 넓어 관람차를 타고 정원을 둘러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야생동물원, 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정원 곳곳에 포진해 있다.

자연의 위대한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 올여름 순천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순천만국가정원

섬에서 찾은 여유, 통영 비진도

바다와 산, 숲이 어우러진 섬은 그 자체로 여름휴가의 정석을 보여준다. 충무공 이순신이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의 ‘비진도’라는 이름을 얻은 통영 비진도 또한 사랑받는 여행지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만큼 수려한 자연환경과 섬마을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통영항에서 13킬로미터 떨어진 비진도 해수욕장은 해안선 길이 550미터의 천연백사장이다. 개미허리처럼 가운데가 잘록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심이 얕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이 매력적인 비진도 해수욕장은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장한다. 아름다운 섬이 둘러싸고 있고, 근처에 낚시터도 있어 해수욕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진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비진도 산호길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비진도 산호길은 바다와 섬의 푸른 풍경을 가로지르는 4.8킬로미터 길이의 둘레길이다. 바닷길을 지나면 선유봉을 넘나드는 숲길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동백 숲과 해안 절벽 등 다양한 비경을 만날 수 있다.

경남 통영 비진도해수욕장 ⓒ박평숙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 정보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 일대에 조성된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 다양한 국가정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순천만 습지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061-749-3114

순천만 습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새 이름이다.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로 둘러싸여 있는 국내 최대 연안습지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061-749-3114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비진도 산호길

산과 바다를 오르내리는 산호길을 향할 때 등산화는 필수다. 거침없는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보다 완만한 시계 반대 방향길을 택할 것.

경남 통영시 한산면

055-650-0580

비진도 산호길 Ⓒ통영시청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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