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향하고 싶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녹음이 짙은 푸른 자연 속에서 드라이브로 평소와는 다른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자연을 벗삼아 강원의 절경을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글. 편집실
사진. 개별표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소금강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한 계곡이다. 예부터 맑은 폭포수와 기암괴석,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곳. 소문난 절경인 만큼 휴가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요즘 방문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소금강에 들어서면 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수려한 기암절벽이 펼쳐져 꼭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신선 삼형제가 놀았다는 삼형제바위, 독수리집이 있는 평화바위 등 다양한 설화를 품고 있는 바위도 숨은 명승이니 천천히 둘러보길 추천한다.
화암팔경에 속한 소금강은 인근에 있는 다양한 명승지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름도 쉬어간다는 몰운대는 화암팔경 중 제7경으로 소금강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수백 척의 암석을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위에서 오롯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느 관광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 오래전부터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도 전해지는데, 몰운대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시를 써 놓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몰운대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몰운대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소금강 기암절벽 ⓒ 맛있는 세계여행 블로그
소금강 ⓒ 크라우드픽
이용 안내
소금강 전망대
강원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산 109-1
몰운대
강원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산43
산도 좋지만 푸른 물길도 포기할 수 없다면 의암호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삼악산 계곡 국도변에 위치한 의암호는 인공호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삼악산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자동차를 타고 의암호를 방문할 때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경기장’으로 두는 게 좋다. 막상 의암호에 방문했을 때 주차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 빙상경기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20분 정도면 의암호에 닿을 수 있으니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다. 만약 평소 자전거 여행을 즐긴다면 의암호 인근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타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의암호는 손꼽히는 자전거 라이딩 명소이기도 하다. 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평탄하게 펼쳐진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도심에서와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일단 의암호에 도착하고 나면 아름다운 풍광에 한번, 다양한 볼거리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호숫가를 따라 거닐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 도착했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삼악산까지 올라가 보자. 케이블카 안에서 펼쳐지는 삼악산의 경치와 의암호 물결을 따라 반짝이는 윤슬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 내친김에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방문하면 아찔하게 펼쳐지는 의암호의 아득한 모습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초록이 가장 예쁜 요즘, 말 그대로 선물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유유자적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당장 강원특별자치도로 향해 보는 게 어떨까.
의암호스카이워크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의암호 자전거길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의암호 전경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박윤준
이용 안내
의암호스카이워크
강원 춘천시 칠전동 486-1 매일 9:00~18:00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경기장 (공영주차장)
강원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113
대한민국 3대 아름다운 길이라니 더한 설명이 필요할까. 극적으로 펼쳐진 S자 곡선길로 유명한 문치재는 강원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풍광을 자랑한다. 문치재는 정선군 화암동굴이 위치한 화암리에서 북동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의 명칭이다. 주변 고양산을 비롯해 각희산과 곰목이재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북동리로 들어가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하여 문치재라는 이름이 생겼다.
문치재 정상에만 올라도 해발 732m에 달해 옆으로 펼쳐지는 고원 풍경이 아찔하다. 정상을 넘어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문치재 전망대는 지나는 이를 위한 포토 스폿. 특히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이들이 즐겨 찾으면서 정선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문치재 드라이브하면 열두구비로 이어지는 급커브 구간을 빼놓을 수 없다. 스릴 넘치는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경사로와 급커브 구간에서는 최대한 속도를 낮추고 안전에 신경쓰는 것이 이롭다. 속도를 늦출수록 주변 경관은 더욱 잘 보일 테니 말이다.
문치재 ⓒ정선군청
문치재 전망대
문치재 ⓒ정선군청
이용 안내
문치재 전망대
강원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