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6 Vol.81
역사를 따라간 길 역사를 따라간 길

이성계와 태조로

조선왕조의 본관으로 알려진 전북 전주시는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이 녹아있는 지역이다. 태조로라는 도로명에는 6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조선의 얼이 담겨 있다.

글. 편집실
자료 출처. 전주시청
사진제공. 전주시청, 한국관광공사

태조로 ⓒ전주한옥마을

조선 건국 뿌리, 태조 이성계의 고향

한옥마을과 푸짐한 밥상으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는 태조로가 있다. 조선왕조 발상지로서 태조 이성계를 기념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이성계는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일찍이 한양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자신의 고향은 전주라고 밝히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계는 고려 말 장군으로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낸 인물이다. 다양한 전투에서 그가 쌓은 경험은 조선 건국부터 왕위에 올라 국방력을 강화하고 지도력을 갖추기까지 중요한 요소가 됐다. 건국 초기, 이성계의 첫 번째 과제는 기존 고려와는 다른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지방 관리의 수탈로 민심이 어지러워진 상황 속에서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한 그의 선택은 건국 뿐이었다. 이후 이성계는 고조선을 계승하는 의미로 국호를 조선으로 짓고 수도는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또 신분보다 실력이 중심이 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과거제도를 강화하기도 한다. 이렇듯 나라 기틀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다. 이성계는 정도전과 함께 국가 체계를 세우며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반도를 차지한 조선이라는 국가를 만들어 낸다.

조선을 살다, 태조 어진박물관과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시청

우리나라 역사의 큰 줄기가 된 조선. 이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 태조로에는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적지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풍남문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뻗어있는 태조로 인근에는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한옥마을 등이 이어져 있어 조선시대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2010년 개관한 어진박물관은 국보 제317호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유일한 장소다. 어진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태조어진이다. 이어 태조의 제사를 지내는 경기전 역사를 살펴보는 역사실을 지나, 가마유물 및 태조어진 봉안 행렬을 관람할 수 있는 가마실, 태조 이후 조선 왕들의 어진을 모신 어진실까지 조선왕조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 세워진 조경묘는 태조 22대조이며 전주이씨 시조인 신라 사공공(司空公) 이한(李翰) 부부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1771년(영조 47)에 지은 것이다. 어진박물관과 마주하는 곳에는 태조의 제사를 지내는 경기전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에 세워진 것으로 처음에는 어용전이라 불렀으나, 세종 24년에 경기전으로 개칭했다.

조선왕조 역사가 담긴 어진박물관부터 조선시대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옥마을까지. 태조로에는 지금도 조선의 얼이 살아 숨쉬고 있다.

경기전 ⓒ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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