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 모두 위협하는 동물 찻길 사고

도로에서 동물을 만나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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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참고 자료.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
도로에서 야생동물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흔히 로드킬이라 불리는
동물 찻길 사고다.
동물 찻길 사고는
무고한 생명의 죽음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동차 파손, 2차 사고 등
안전문제로도 이어진다.
사람과 동물의 안전한 동행을 위해,
동물 찻길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안전한 동행, 동물 찻길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 찻길 사고는 총 6만 3,989건으로 전년도인 3만 7,261건에 비해 급증했다. 야생동물이 도로에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관계부처에서는 저감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운전 중 한 번쯤은 목격하게 되는 동물 찻길 사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평소 안전 수칙만 잘 지키면 어느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먼저,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는 전방 주시와 감속 운전이 필수다.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발견하면 속도를 줄이고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 대부분의 동물 찻길 사고가 국도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국도 운행 시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는 동물 찻길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대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는 특별히 안전운전에 유의하자.

운전 중 야생동물을 만났다면 경적을 울리는 것이 좋다. 간혹 상향등을 켜서 동물을 쫓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대처다. 갑자기 강한 빛을 받으면 야생동물은 시야를 잃고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오히려 빛 쪽으로 달려들 수도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 대신 천적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도망가는 습성을 이용해 경적을 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동물과 충돌하더라도 운전대를 급하게 꺾거나 급정거를 하면 안 된다. 오히려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과 충돌했을 경우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 등 안전한 곳에 주차한 뒤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차량 후방 100m 지점에 안전삼각대나 신호봉을 이용해 뒷 차량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사고 신고를 마치면 된다.

동물 찻길 사고 신고는 어떻게?
자동차 파손 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자동차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해당 보험사에 연락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보호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사고 피해를 봤을 경우 한국도로공사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똑똑, 라이프 노킹 캠페인을 아시나요?

겨울철이면 자동차 운행 전 엔진룸에 노크를 하는 캠페인이 있다. ‘라이프 노킹’이라고 불리는v 이 캠페인은 겨울철 추위를 피해 따뜻한 엔진룸으로 숨어드는 길고양이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로 시작된 움직임이다.

엔진룸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모르고 출발할 경우 엔진 열기로 인해 고양이가 화상을 입거나 내부 부품에 끼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또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한다면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겨울철 자동차에 타기 전 엔진룸에 ‘똑똑’ 노크를 해보자. 엔진룸에서 밤을 보낸 길고양이에게 보내는 작은 신호로 안전 사고 예방은 물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배포한 ‘라이프 노킹’ 홍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