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가 빨리 고장 나는 이유

자동차 수명 줄이는 운전 습관 5가지

자동차 백과
글. 편집실 감수.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는 소모품이다.
부품이 마모되면 적절히 관리해야
큰 고장도 막을 수 있고 원활하고 안전한
운전 생활이 가능하다.
부품 교체 시기는 제조사나 항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유독 내 차는 더 빨리 교체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혹시 내 운전 습관이 잘못된 것일까?
자동차 부품을 더 빨리 상하게 하고
나아가 자동차 수명까지 단축하는
운전 습관을 알아보자.
습관 1
연료 경고등이 켜진 뒤에 주유하기

도로를 달리다 보면 땡, 땡, 하고 울리는 소리가 있다. 바로 연료 경고등이다. 그때부터 급하게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방문하는 일이 잦다면 주목하자. 자동차 연료가 바닥난 상태에서 주행하면 자동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불순물이 연료통에 축적되는데, 이 때문에 바닥에 퇴적물이 형성된다. 연료가 바닥나면 이 퇴적물들이 연료펌프나 필터에 들어가 내부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습관 2
멈춘 상태에서 운전대 돌리기

자동차가 출발하기 전에 운전대를 돌리는 것도 자동차의 수명을 줄이는 습관 중 하나다. 정차 상태에서 타이어가 움직이면 타이어가 마모될 뿐만 아니라 조향장치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차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습관 3
잘못된 주차브레이크 사용

주차한 뒤에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차 기어(P)에 놓으면 타이어가 고정돼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기어박스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고정되는 힘이 약해 경사로에서 특히 위험하다. 주차 시에는 반드시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하고, 가장 마지막에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가 장착된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습관 4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는 습관

운전 중에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는다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빠르게 마모될 수 있다. 특히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은 상태로 운전하거나 짧게 여러 번 밟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기보다 낮은 기어로 바꿔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평소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일이 없도록 적정속도로 안전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습관 5
급출발, 급정거

정차된 상태에서 급하게 출발하거나 주행 중 급하게 정거하는 습관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해롭다. 순간적으로 가속을 하게 되면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고 자동차에도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급정거 또한 제동장치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잠깐, 자동차 예열 논쟁은 그만!
올바른 자동차 예열 방법

자동차 예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자동차를 예열하는 것이 연비와 엔진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고,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며 예열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자동차 예열이란, 멈춰있던 내부 오일이 자동차를 순환해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필요한 시간은 1분 정도면 충분하다. 자동차 시동을 켜면 RPM이 높아지는데, 이 RPM이 다시 낮아지는 시간이다. 이후 주행 초반 3~5분 동안 천천히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동차를 예열할 수 있다.

필요한 시간을 넘어선 공회전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엔진에 부담을 주는 행동이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차량 매뉴얼에도 ‘엔진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 공회전을 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제조사별로 다를 수 있음).

공회전이란

자동차를 주차 또는 정차한 상태에서 원동기를 가동하는 것을 말한다.

공회전의 제한

각 지자체는 「대기환경보전법」 제59조에 따라 공회전을 제한하며,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관할구역 전역에서 공회전을 제한하고 있으며 2분을 초과하며 공회전을 하면 안 된다. 단, 대기 온도가 영상 25℃ 이상이거나 영상 5℃ 미만인 경우에 한해 제한 시간을 5분 이내로 한다. (대기 온도 0℃ 이하, 영상 30℃ 이상일 때는 적용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