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도심에서 가장 큰 열기를 받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아스팔트다. 여름철 아스팔트 위에서 날계란이 익어가는 장면은 더 이상 충격적이지도 않다. 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지나는 자동차는 오죽하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타이어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고온의 날씨와 뜨거운 노면의 마찰열은 고무로 된 타이어의 파손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또 낮은 공기압과 뜨거운 도로가 만나면 타이어 접지부 뒤쪽으로 굴곡이 생기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대로 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가 파손될 위험이 있어 운전을 하기 전에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갓길에서 흰 연기를 뿜어내며 정차한 자동차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엔진이 과열된 결과다. 여름철에 가장 흔한 자동차 고장 중 하나인 엔진 과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식혀주지 못해 발생한다. 주행 중 엔진이 과열되면 계기판의 온도계가 점차 올라가고 엔진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런 엔진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냉각수’다. 여름철에는 특히 냉각수를 부족하지 않게 관리해 줘야 한다. 이때 냉각수 연결 호스에서 누수되는 곳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볼 것. 만약 주행 중 엔진 과열 현상이 발견되면 안전한 곳으로 차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이 때 시동을 꺼 엔진을 식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히터를 고온으로 최대한 가동해 엔진의 열을 뺀 다음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여름철 해가 내리쬐는 야외보다 실내가 더 시원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하지만 자동차 실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여름철 자동차 문을 열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열기를 느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지점.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자동차의 실내 온도는 최고 85℃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 물론 태양이 없는 그늘이나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언제나 그런 조건을 만족할 수는 없는 일. 만약 볕이 닿는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자.
첫 번째, 인화성 물질은 절대 자동차 안에 두지 않는다. 라이터나 가스버너와 같은 인화성 물질은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 두 번째, 앞 유리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해 직사광선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주차 중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창문을 살짝 열어둔다. 창문을 열어두면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약 5℃ 정도 온도를 낮출 수 있다.
① 창문이나 선루프 열기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열기가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② 외기 순환 모드로 내부 공기 배출하기
자동차 내부 열기가 뜨거울 땐 외기 순환 모드 버튼을 누른 뒤 가장 센 바람으로 틀면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빠르게 빼낼 수 있다.
③ 내기 순환 모드로 에어컨 틀기
외부로 뜨거운 공기가 어느정도 배출된 이후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 순환 모드로 바꿔준다. 이때 바람 세기를 강에서 약으로 서서히 낮추면 냉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단, 장거리 운전 시에는 졸음운전에 주의하며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 속 자동차에 방치된 유아의 안타까운 사고나 휴가지에서 물에 빠지는 사고 등. 여름철은 유독 자동차 사고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자동차에서 안전하게 탈출하는 방법을 미리 익혀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보자.
① 차량 내 탈출 도구를 갖춘다.
평소 차량에 탈출 망치를 갖추면 비상시에 유리창을 깨고 빠져나오기 쉽다. 만약 탈출 도구가 없다면 머리 받침대와 같은 주변 물건을 활용할 수 있다. 머리 받침대를 분리하면 드러나는 뾰족한 쇠막대기를 이용해 창문의 가장자리를 가격하면 비교적 쉽게 창문을 깨고 탈출할 수 있다.
② 자동차가 물에 빠지면 수압 같아지길 기다린다.
자동차가 물에 빠져 추락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다. ①번의 방법으로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이때 침착하게 물이 목까지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 안과 밖의 물 높이가 같아져 수압 차가 줄어들었을 때 온 힘을 실어 문을 밀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만약 이때도 탈출이 힘들다면 엔진의 무게로 먼저 가라앉는 앞자리보다는 뒷자리로 이동해 구조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엔진이 뒤에 있는 차량은 반대)
③ 비상용 소화기를 구비한다.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빠르게 차량에서 탈출한 뒤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119에 신고한 뒤 안전에 유의하며 작은 불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평소 자동차에 비상용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화기가 없다면 인근에 설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