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향한 믿음 信

그 사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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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지켜야 할 도로 위 의무

운전자의 잘못된 습관과 안일한 안전 의식은 사고를 부른다. 교통사고 원인의 상당 부분은 운전자의 태만, 상황 파악 미흡, 운전 미숙등 ‘안전운전 불이행’이다. 안전운전 불이행은 운전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순간에 일어나기도 한다.
글. 정동훈 대리(본부 사고분석개선처)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운전 불이행’
교통사고 위험이 발생하는 모든 행위를 법률로 규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도로교통법상에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항목은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통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주의 산만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 핸들 과대 조작에 의한 운전 미숙, 불규칙한 차량 운행 행동, 전방교통 상황 파악 미흡 등 도로교통법상에서 찾기 어려운 유형의 사고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부주의 사고는 운전 습관 및 운전자 성향(졸음운전, 난폭운전, 차내 잡담), 운전자 행동(전방·후방 주시 태만, 휴대전화 사용, DMB 시청, 차내장난, 라디오 및 에어컨 등 차내 장치 조작), 운전미숙(제동장치 조작 불량, 핸들과대 조작), 해당 법규가 애매한 유형의 사고 등으로 나뉜다. 이렇게 다양한 안전운전 불이행의 위험성 중 몇 가지를 짚어보도록 하자.
안전을 덮치는 어두운 그림자, 주차 부주의
사고는 운전자의 주차에 의한 사소한 부주의로도 쉽게 발생한다. 운전자가 차에서 하차한다고 모든 주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운전자의 차로 인해 위험이 발생할 경우, 조치할 수 있는 주체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주차 시에는 주차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후속 대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후속 대처의 방법은 〈참고 1〉과 같이 매우 간단하다. 오르막 주차 시 앞바퀴의 방향을 도로 쪽으로 전환한다. 차량이 내리막으로 미끄러지더라도 가속이 붙지 않고 보도의 연석이나 벽에 부딪힐 수 있도록 하는 차선책이다. 더욱 안전하도록 고인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운전자의 시야 그 너머의 위험, 사각지대 사고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밖을 볼 수 있는 범위는 매우 한정적이다. 언제나 운전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운전자의 시야에 위험 요소가 보이지 않을 경우 당장 대처할 방법이 없으므로 운전자는 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염두해야 한다. 운전자는 후방 등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량을 움직여야 하며, 후진할 때만이라도 이를 유도하는 보조자를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뒷바퀴까지 볼 수 있는 광각 후사경,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게 좋다. 후진 시 발생하는 경고음이나 음악 소리는 상대가 듣지 못할 수 있으므로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또한 후방 카메라가 있다고 해도 운전자가 화면을 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따라서 항상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할 줄 아는 ‘위기 극복형 운전자’가 돼야 한다. 운전자들은 묻는다. “선진국 운전자와 후진국 운전자의 차이점이 뭔가요?” 그때마다 항상 같은 대답을 한다. “선진국 운전자는 기본을 알고 충실히 실천합니다. 하지만 후진국 운전자는 기본을 알면서도 무시합니다.” 아는 것은 힘이지만,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힘이 아님을 운전자들은 기억해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본부터 충실한 운전자의 안전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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