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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평화를 부르는 가족 사생활 수호법

글. 최광현(트라우마 가족치료 연구소장)
부부끼리도 각자의 공간은 필요하다
부부는 엄연히 개별적인 존재이다. 서로 사고방식도 다르고 생활반경도 다르다. 그런 만큼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야 하는데, 정서적·공간적으로 밀접한 부부끼리는 오히려 사적 영역을 침범하기 쉽다. 부부 사이에 가장 흔히 생기는 사생활 침해는 연락기록을 살피는 일이다. 휴대폰의 통화 목록과 메시지 내용을 몰래 훔쳐보거나, 아예 대놓고 검열하는 행동이다. 부부 사이에도 개인과 개인 사이에 주고받는 연락은 존중해야 한다. 또한, 배우자가 혼자 있는 방에 노크하지 않고 불쑥 들어가는 행동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 결혼한 부부에게도 예외는 없다. 상대의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을 존중할 때, 자신의 사적인 시간도 존중받을 수 있다. 배우자이기 이전에 상대는 고유한 영역을 갖는 개인이다. 몇 발자국 정도는 서로에게 떨어져서 사생활을 인정해줘야 부부 사이에 생기는 갈등을 해소하고, 예방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녀의 비밀이 많아지는 이유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잦다. 특히 부모는 자녀의 생각과 일상을 빠짐없이 아는 것을 양육이라 여겨 자녀의 비밀을 알아내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숨겨놓은 일기장을 찾아내 읽어본다든지, 개인 블로그나 SNS 계정을 살펴본다든지, 휴대전화 사용 내용을 점검하고는 하는 것이다. 부모로서는 애정과 염려로 한 일이지만 자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심리학에 의하면, 자녀는 반드시 부모에게서 독립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러한 독립이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자녀가 자신만의 작은 비밀을 간직할 때다. 혼자만 아는 비밀을 가짐으로써 부모와 자신이 다른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고, 홀로 삶을 꾸려갈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자녀에게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은 자녀의 자아정체성 확립을 더디게 하고, 결국 그들의 성공적인 독립을 막는 결과를 낳는다. 자녀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비밀을 갖는다는 것은 부모에게서 멀어지려는 행위가 아닌 독립과 분리를 위한 단계를 수행하는 것임을 알아두자.
형제자매의 사생활 폭로전 대처법
형제자매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발달과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 어쩌면 부모보다도 서로에 대해 잘 알 수도 있다. 그러는 동시에 부모의 한정된 자원과 사랑을 분배받는 처지이기 때문에 은연중에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애정과 긴장이 공존하는 관계가 바로 형제자매 사이이다. 서로에 대한 경쟁심과 질투는 상대의 비밀을 캐내고, 부모에게 폭로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공유한 서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약점으로 잡아 이용하는 것이다. 형제자매끼리 사생활을 빌미로 하는 공방전이 자주 벌어진다면 부모의 중재가 불가피하다. 자녀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일정을 조정해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만들고, 개인적인 공간도 제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도와줘야 한다. 자녀들은 서로의 비밀을 보호해주는 것이 결국 각자가 편해지고, 부모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을 인지해야 한다. 명심하자. 배려는 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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