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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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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강 신호등

글. 주보인 교수(강원지부 안전교육부)
한눈팔기 쉬운 어린이 보행자들
어린이들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교통안전 취약점을 미리 알아두고, 교통질서를 지도하며,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대다수의 어린이는 무언가를 동시에 집중하기 어려워한다는 특성이 있다. 한 가지 일에 열중할 때 다른 일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예컨대, 아이가 휴대폰을 보며 보행할 때 휴대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마주 오는 차나 오토바이 등을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의 보행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도로 위에서 장난감, 휴대폰 등에 주의를 뺏기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주차장처럼 차가 많고 구조가 복잡한 장소에서는 반드시 보행에만 집중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공간내의 사각지대로 인해 운전자가 아이를 보지 못하거나, 갑자기 차를 후진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 역시 주행 시에는 전방 상황에만 집중하며, 어린이 보행자 곁을 지날 때는 아이들의 움직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믿는 아이들
어린이의 특성 중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도로 이용 경험이 적고, 어른보다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로는 보이지 않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장소다. 길모퉁이에 가려져 있거나, 여러 장애물 뒤에 숨어 있던 차들이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행동은 많은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아이들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특히, 이면도로에는 주정차 된 차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 학원가 등 어린이들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는 항상 서행하며 안전운전 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어른의 교통안전 습관, 아이가 그대로 배운다
‘아이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 ,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곧잘 학습하고, 따라 한다. 어른의 좋은 모습만 모방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옳고, 그름’의 평가 없이 스펀지처럼 전부 흡수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앞에서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안전과 직결하는 교통질서 실천은 반드시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아이들의 생각 형성에는 이론 교육보다도 직접보고, 경험한 것들이 강한 영향을 준다. 유치원에서 “빨간 신호가 켜졌을 때는 멈춰야 한다”고 배운 아이일지라도 부모의 무단횡단을 목격할 경우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몸에 익힌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무단횡단 금지, 신호 준수, 정지선 지키기 등 사소한 교통 습관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어른은 보행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나’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사소한 교통질서라도 반드시 지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유아 카시트 사용, 선택 아닌 필수
차 안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시켜야 하고 6세 미만은 유아용 보호 장구인 ‘카시트’를 착용해야만 한다. 이는 법으로도 규정되어 있으며, 위반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항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OECD국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가 불편해한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카시트 사용을 주저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 피해의 차이가 확연하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카시트를 착용한 것에 비해 머리는 약 10배, 목은 약 4배의 강한 충격을 받았다.

또한,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가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내부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으로도 어린이를 ‘움직이는 빨강 신호등’으로 여기고, 항상 어린이 보행 안전에 유의해 어린이 사고가 ZERO가 되는 그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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