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차이

일상의 이동일까 매일의 도전일까
장애인 VS 비장애인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중교통.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겪는 대중교통의 현실은 다르다. 일상의 편리함과 불편함이 충돌하는 자리에서 느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선 차이를 확인해 본다.

글. 편집실

장애인 A씨
저는 버스를 한 번 타기 위해 몇 대의 버스를 떠나보내야 합니다.

저상버스가 아니라면 아예 오르지도 못하고요. 설령 저상버스가 도착해도 쉽지 않습니다. 경사판이 내려오고 승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동안 눈치를 봐야 합니다. 그마저도 출근하는 사람들로 만원인 버스라면 휠체어가 탈 자리는 남아있지 않죠. 사람들은 그저 몇 분 지체되는 거겠지만, 저에겐 그 몇 분이 모여 하루의 큰 벽이 될 때가 많습니다.

비장애인 B씨
출근길 버스는 늘 분주합니다. 한 대라도 놓치면 지각이니까요.

이미 만원인 버스에 몸을 욱여넣는 것도 그 때문이죠. 그런데 정류장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장애인을 마주하면 마음이 흔들려요. 배려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답답하기도 하거든요. 바쁜 출근길에 몇 분이 길어지는 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짜증 섞인 한숨이 튀어나오는 게 사실이죠.

대중교통은 모두의 발입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수단인 만큼 양보와 배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