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사용법
겨울철 올바른 히터 사용법
당신이 궁금했던 올바른 자동차 히터 사용법
글. 김태영(자동차 저널리스트)
당신이 궁금했던 올바른 자동차 히터 사용법
글. 김태영(자동차 저널리스트)
자동차 히터는 뜨거워진 엔진의 열을 이용해서 실내 온도를 높이는 장치이다. 엔진은 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한다. 이때 엔진을 식히기 위해서 냉각수가 순환을 시작한다. 기관 본체 안쪽에서 관을 따라 밖으로 돌며, 기관이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여기서 히터는 냉각수가 히터 코어(냉각수
통로)를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전동 팬이 실내로 유입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엔진이 없는 순수 전기차는 세라믹 발열체를 사용하는 히터(PTC)나 히트 펌프 같은 보조 장치에 전기를 공급해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발생한 열에너지는 히터 팬을 통해 실내로 데워진 공기 형태로 유입된다. 이런 과정으로 일부 전기차는 별도의 예열 없이도 거의 곧바로 히터가 작동한다. 다만 내연기관 엔진과
다르게 보존된 열에너지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효율성이 낮아 전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는 겨울철 초기 시동 후 히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까지 최소 3~5분이 걸린다. 앞서 자동차 히터가 뜨거워진 냉각수 열을 활용한다고 설명한 것처럼 히터가 정상 작동하려면 냉각수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져야 한다. 보통은 시동 후 2~3분 후에 계기판 냉각수 온도계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부터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물론 시동 직후엔 히터를 꺼두어야 한다. 엔진에서 전달되는 열을 중간에 빼앗을수록 찬바람이 나오는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서, 히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공급된다는 의미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연료를, 순수 전기차에서는 고전압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히터를 사용할 때 높은 온도와 강한 바람으로 작동할수록 연료(전기 에너지) 효율성은 떨어진다. 덧붙여, 자동차의 좌석이나 운전대에 들어 있는 열선 장치 역시 전기를 많이 써서, 연료(또는 전기)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히터를 사용하면 자동차 앞 유리에 김이 서린다. 차 안과 바깥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히터를 켤 때 에어컨디셔너 버튼(A/C)을 함께 누르는 것이다. 보통은 에어컨디셔너는 여름철 차가운 공기를 만들 때만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히터와 함께 사용도 가능하다. 그러면 히터 장치의 압축 장치가 작동하면서 습기를 없앤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앞 유리 김서림 현상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연비에는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아무리 에어컨디셔너를 사용해도 시간이 지나면 외부와 온도 차이로 다시 김이 서린다. 따라서 20~30분마다 창문을 조금씩 열어서 적당히 환기시키며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겨울철에 자동차 히터를 사용할 때 ‘외기 순환’과 ‘내기 순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기 순환은 자동차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를 막는 기능으로, 히터와 병행해서 사용하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내기 순환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 실내에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며 졸음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철에 자동차 히터를 사용할 때는 20~30분 간격으로 외기 순환으로 전환해서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게 하는 것이 좋다. 외부 공기가 정상적으로 순환되면 히터 작동 중에도 실내 온도가 일시적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때 온도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면 다시 내기 순환 모드로 전환해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