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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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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 네 바퀴 도로 위에서는 모두 동등합니다

글. 장유리 교수(제주지부 안전교육부)
바이크도 ‘자동차’라는 것을 잊지 말자
바이크는 자동차에 비해 ‘자유로운 느낌’이 난다. 이 점은 많은 이들이 바이크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바퀴, 작은 차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속도감, 자동차에 비해 적은 유지비용 등의 이유로 바이크를 선택하는 운전자도 많다. 특히 바이크의 경우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취미활동이나 생계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진로변경을 하거나 과속하며 지나가는 바이크 운전자를 보면 교통사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도 든다. 자동차와 바이크는 함께 도로 위를 달리는 운전자로서 동등한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법에서는 도로에서 통행하는 차의 종류를 구분해놓았다. ‘차’에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자전거, 사람 또는 가축의 힘이나 그 밖의 동력으로 운전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라고 하면 바퀴가 4개 달린 사륜차를 떠올리지만,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는 철길이나 가설된 선을 이용하지 않고 원동기를 사용하여 운전되는 차를 말한다.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이륜자동차, 건설기계가 속해있으며, ‘자동차 등’에는 자동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가 포함된다. 사륜차보다 몸집이 작고 바퀴가 적어 자동차 운전자들이 바이크를 얕보는 경향도 있는데, 바이크도 사륜차와 같은 엄연한 자동차라는 것을 명심하고, 동등한 운전자로서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는 기본
바이크 뒤를 따르는 자동차의 경우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바이크에 보호막이 없어 운전자가 도로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와 관련이 있다. 자동차 운전자는 바이크 앞에 있는 차가 잘 보이기 때문에 바이크와의 거리를 안전거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크 한다. 앞에 있는 차와의 거리를 안전거리로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자동차 운전자가 앞에 있는 바이크와 안전거리를 유지할 때는 의식적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여유거리를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신경 쓰자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부분 운행 중에 사이드미러와 룸미러, 유리창을 통해 바깥을 확인한다. 하지만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를 ‘사각지대’라고 하는데, 사각지대 안에 사람이나 차가 들어가 있을 때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차체가 작은 바이크의 경우 자동차 운전자가 이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크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자동차 사이로 지나가거나 길가로 통행하는 경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전자들은 언제든지 바이크가 지나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운전을 할 때는 눈으로 보는 것만큼 들리는 소리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에 바이크가 자주 지나다니는 골목길이나 복잡한 도로를 지날 때는 창문을 살짝 내려 주변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운전하는 습관도 사각지대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이크가 신속한 교통수단이라는 오해는 그만!
바이크 운전자는 바이크가 교통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빠른 교통수단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자동차 운전자 또한 그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것은 사고를 부르는 오해다. 바이크가 무리한 끼어들기 혹은 진로 변경을 하지 않고, 정해진 속도에 맞춰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달린다면 결코 자동차보다 신속할 수 없다. ‘바이크는 빠르다’는 오해를 접어두고, 자동차와 바이크 운전자 모두 안전에 중점을 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자동차 운전자들은 몸집이 작다는 이유로, 바퀴가 두 개라는 이유로 바이크를 소홀히 대했던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이륜차와 사륜차 모두 동등한 ‘자동차’로서 각자의 권리를 누리고 책임을 다해 존중받는 교통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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