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는 성(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치부됐던 1958년과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가 보장되는 2017년을 오가며 숙명적으로 반복되는 세 주인공의 사랑과 우정을 더욱 진하게 그려낸다. 성실하고 다정한 사진작가 필립과 충동이고 자유분방한 게이 잡지 칼럼니스트 올리버, 그리고 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포용하는 실비아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2014년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이명행,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과 2015년 재연을 통해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배수빈, 정동화, 박성훈 등이 대거 귀환했다.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루었던 인문교양서 9권과, 이동진과 김중혁이 방송에서 함께 발견하고 나눈 생각들을 엄선해 정리하고 보충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 <총, 균, 쇠>를 비롯해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등 분야와 출간 시기, 주제 모두 다양하다.
그들이 들여다본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류, 여행, 휴머니즘, 행복, 죽음 등 평생 동안 우리가 고민하고 사유해야 할 질문들을 마주하게 된다.

개봉한 지 10년이 넘는 <패왕별희>가 故 장국영의 14주기에 맞춰 재개봉한다. 중일전쟁 시대를 빛낸 두 경극 배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이야기다. 경극학교에서 배우의 꿈을 함께 꾼 두 소년이 최고의 경극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두 남자 사이에 흐르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묘한 기류와 어긋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미녀 배우 공리와 故 장국영의 모습이 담겨있어 재개봉을 기다리는 국내 팬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