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운전
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망
2016년 5월, 서울시 관악구의 한 골목 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5세 어린이가 마을버스에 깔려 그대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목격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보자.
어린이는 버스 진행 방향 기준, 우측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 지점을 우회전하던 버스의 전면 우측 모서리에 충돌했다. 어린이는 그 충격으로 노면에 쓰러졌고, 버스가 계속 진행하면서 우측 앞바퀴로 어린이를 밟고 지나갔다. 결국 어린이는 사망했다.
어린이는 버스 진행 방향 기준, 우측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 지점을 우회전하던 버스의 전면 우측 모서리에 충돌했다. 어린이는 그 충격으로 노면에 쓰러졌고, 버스가 계속 진행하면서 우측 앞바퀴로 어린이를 밟고 지나갔다. 결국 어린이는 사망했다.
운전자 시야에서 재구성한 사고 상황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어린이의 보행 모습을 볼 수 있었는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사진 4~6>과 같이 버스 운전자의 시야와 동일한 상태로 액션캠을 장착해 시간별 어린이 인체 모형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버스가 우회전할 때 어린이가 도로 우측에 있었던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어린이가 횡단하기 직전에는 보행자 신체 대부분을 확인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행자가 횡단 중인 시점에는 보행자의 머리를 포함해 상체까지 확인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보행자와 버스가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졌고, 충돌 시점에는 더 이상 보행자를 볼 수 없었던 상황으로 분석됐다.
불법 주차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에서 알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사진 1>에 확인할 수 있다시피, 버스 옆에는 흰색의 포터 트럭이 불법 주차돼 있었다. 만약 불법주차 차량이 없었다면 어린이가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횡단하여 불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린이들은 돌발 행동이 많기 때문에 어른들이 더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더욱 불법 주차를 피하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며 운전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41건, 사망자 수는 8명이다. 최근 3년간 이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로, 해마다 증가하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11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해당돼 운전자는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꼭 처벌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이 통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만큼은 더 조심하여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11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해당돼 운전자는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꼭 처벌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이 통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만큼은 더 조심하여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