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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심리학> 책 출간한
경북지부 안전교육부 이순열 교수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2014년 세월호 사고…
실시간으로 전해진 국가적 재난, 극한의 상황,
누군가에겐 관심 밖의 일이었을지 모를 그 아비규환의 현장이
그에겐 여전히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당시의 기억이 가볍지 않은 부채의식으로 남아있다는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이순열 교수.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그의 염원이 <안전심리학>에 담겼다.

세월호, 국가적 재난의 부채감
지난 2월 출간된 <안전심리학> 책의 머리말에서 이순열 교수는 당시의 회한을 토로한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7년 대한항공기 추락,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그리고 2014년 세월호 침몰까지… 국가적 참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에서 그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골몰했다.

“저도 지금 중학생 된 아이가 있는데 세월호 때 그 충격은 쉬가시질 않더군요. 내가 안전 관련 연구와 교육으로 녹을 먹고 사는 사람 인데… 우리나라 교통안전에 대한 문제의식,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최초, 안전심리학 학술저서를 내놓다
그가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공을 들인 <안전심리학>은 우리나라 최초의 안전심리학 학술저서이다.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널리 활용된 안전 심리학의 경우 일본의 자료들을 번역하거나 원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상당수가 산업재해나 인간공학, 기계적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어 심리학적 관점에서 위험과 안전을 접근하고 있는 <안전심 리학>의 출간은 그 자체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배의 기계적 결함이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지만, 사실 가장 기본적인 ‘이기적인 인간의 선택’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함이 있는 배를 사들인 것부터가 이기적인 인간의 선택이라할 수 있지요. 매뉴얼도 부족했지만 선원들은 자기들부터 탈출하기 바빴 고요. 인간의 태도나 정서, 가치관, 이런 심리적인 부분들이 궁극적으로 안전이냐 위험이냐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기계나 장치적 결함을 뛰어넘는 위험과 안전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한 위험과 안전
<안전심리학>은 다양한 사회적 재난을 바로 이러한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바라본다. 총 10개의 섹션 중 제1장에서는 위험과 안전을 위험 감수성, 인지적·지감각적 경험과 정보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2장부터 10장까지는 위험과 안전에 작용하는 뇌신 경계와 생리기능, 감각과 지각, 위험 인지와 안전학습, 위험 적응과 안전 동기, 정서와 성격, 사회 문화, 조직 및 산업 환경, 인간공학 등 심리학의 전반적인 연구와 의의를 엮었다. 교통심리학 석·박사 과정에 있을 때 그가 연구한 논문 및 관련 자료들을 중심으로 외국사례와 우리나라의 사건사 고들을 접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한데 위험한 걸 느끼지 못하거 나, 반대로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데 과도하게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 니다. 위험감수성이 중요합니다. 위험이나 위협을 잘 느끼는 것도 중요하 고, 그 순간 약자나 타인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강한 사람보다는 약한 사람, 그리고 약자에 대한 책임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바로 가치관의 문제이기도 하죠.”

안전심리학에서 안전인문학으로
불혹의 나이, 그는 지금의 사회가 토해내는 현실이, 결과가 결국 내 자신이 만든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 책임감으로 <안전심 리학>을 세상에 내놓게 됐고, 다시 그는 새로운 목표를 향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전문가들이 보는 학술서적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안전과 관련된 인문학 서적을 써보고 싶습니다. 물질만능 경쟁사회에서 민주주의 가치가 손상되는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나 개인의 가치관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서적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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