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연간 5천 건이 넘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백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5년간(’13~’17) 자전거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 28,739건을 살펴보면, 최근 들어 사고 발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자전거사고의 발생 건수는 4.7% 감소했으나 자전거 가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오히려 1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는 5~6월, 9월 등 쾌적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 자전거사고 또한 많이 발생했 고, 시간대별로는 하루 중 오후 2시~8시에 자전거 사고의 43.2%가 발생했는데, 특히 오후 4시~6시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4%)과 토요일(15.1%)에 많이 발생했다.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고유형에서 차대차 사고가 7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전거와 보행자 간 사고인 차대사람 사고도 20.2%나 발생했다. 차대사람 사고 중에서는 보행자가 횡단 중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는 보도를 통행 중에 자전거와 충돌한 사고가 많았다. 자전거 가해 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사항으로는 안전 운전의무 불이행(64.2%)이 가장 많은 가운데 중앙선 침범(10.1%), 신호위반(7.7%), 부당한 회전 (4.6%)으로 인한 사고가 뒤를 이었다.
자전거 가해 사고 운전자의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20.4%로 가장 많았고, 13~19세의 청소년층에 의한 사고도 19.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은 자전거 사고의 41.4%를 발생시켰다. 고령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자전거 가해 사고에서 가해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를 살펴보면 착용 여부가 확인된 운전자 중 22.2% 만이 안전모를 착용했고, 77.8%의 자전거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자전거 운전자에 있어 안전모는 사고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보호장구임을 명심해야 하며, 어른들은 어린이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안전을 위해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조치*(도로교통법 제11조 제3항)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전거 운전자 중에서는 차로, 보행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때로는 보행자들 사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가기도 하는 등 마음대로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교통법에서는 자전거의 통행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니 이에 맞는 통행방법을 숙지하고 주행해야 한다. 또한,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금년 9월 28일부터는 자전거 운전자가 음주운전(0.05% 이상) 할 경우 범칙금 부과하게 되니 이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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