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정중동이다. 서쪽 뿌라뚜 타패 너머 성곽밖 나들이는 화려한 ‘태국 제2의 도시’와 만나는 시간이다. 신시가지인 님만행 거리는 치앙마이의 매력남녀들이 주말 밤이면 클럽에서 밤을 달구는 곳이다. 수억 원대의 명품 스포츠카들이 밤이면 이곳에 줄지어서 있는 것도 목격할 수 있다. 로터스 거리에는 한 잔 즐길 수 있는 바들이 늘어서 있다. 시내 동쪽의 매남 삥 주변에는 유명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으며 람푼 로드의 리버사이드는 이방인들이 즐겨 찾는 바들이 가득하다. 흡사 서울의 강남역, 홍대 앞을 치앙마이의 밤거리에서 만날 수있다. 외곽으로 벗어나면 치앙마이는 또 다른 신천지와 연결된다. 어젯밤 화려했던 밤 풍경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인근 도시인 치앙라이 너머 국경을 맞댄 태국 북부 지역은 샨족, 카렌족 등 고산족들의 터전이다.
이들은 두건을 쓰거나 금빛 굴렁쇠를 찬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간다. 소박한 미소에 소수민족의 방언을 섞어 쓰는 그들 역시 치앙마이 일상의 한모습이다. 길가에서 만나는 물소들도 한가롭게 개천에서 자맥질을 해대며 시골풍경으로 발길을 이끈다. 고산족의 생활상을 담아낸 민속박물관인 도이 뿌이에서는 소수민족들의 일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소수민족의 손재주는 치앙마이 일대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수공예품의 원천이다. 도이 뿌이 옆에는 해발 1,053m에 도이 쑤텝 사원이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