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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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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땐 사각지대에 유의하세요

글. 백선규 사원(본부 사고분석개선처)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지 못한 이유
작년 4월 한 스파크 차량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골목길 모서리에 앉아 폐지를 줍고 있던 보행자를 충격했다. 보행자는 이 사고로 허벅지에 골절상을 입었다.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행자는 골목길 삼거리 모서리에서 앉은 자세로 폐지를 줍고 있었다. 스파크 차량은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면서 보행자를 충격했고, 충격으로 인해 보행자는 뒤로 넘어졌다.
이후 스파크 차량은 계속 직진주행 한 뒤 좌회전하면서 사고현장을 벗어났다. 스파크 차량 운전자가 폐지를 줍던 보행자를 사고전에 인지할 수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사고 당시 주행 상황에 따른 시야를 관찰하기 위해 분석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여 현장실험을 하였다. 그리고 운전자의 시야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다. 그 결과, 골목길 모서리에 보행자 위치에 세워놓은 라바콘이 보이지 않고(사진5 참조), 우측 사이드미러에 라바콘이 가려져 명확하게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4 참조). 하지만 사고 차량이 우회전하기 전, 도로 좌측에 설치된 반사경으로는 분명 라바콘을 식별 가능한 상황이었다.
반사경과 카메라 그리고 경보장치 활용법
사고 당시 보행자의 차량 충돌 부위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기 위해 PC-CRASH 프로그램으로 충돌 상황을 재현해본 결과, 당시 스파크 차량은 우측 뒷타이어로 보행자의 하부, 골반 또는 골반과 근접해 있는 대퇴부 부분을 충격했고, 보행자는 회전하면서 쓰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파크 차량 운전자가 도로 좌측에 설치된 반사경을 보지 않은 채 운전했을 경우 골목길 모서리에 앉아 있는 보행자를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반사경을 확인했다면 사전에 충분히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차량을 운전할 때는 운전자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인 사각지대를 유의해야 하며 도로에 설치된 반사경 등을 충분히 활용해 전방을 잘 살펴보고 운전해야 한다. 최근에는 차량에 사각지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첨단 장치가 장착되어 출시되고 있다. 어라운드 뷰나 사각지대 경보장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각각 차량의 사각지대에 카메라를 장착해 운전자 위치에서 볼 수 없는 범위를 차량 내부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사각지대에 장애물이 발견되면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다. 안전을 위해 시각과 청각, 그리고 마음을 곤두세우는 운전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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