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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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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고속도로의 밤

글. 백선규 사원(본부 사고분석개선처)
새벽을 울리는 끔찍한 3중 추돌사고
2014년 7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중부고속도로에서 차량 4대의 연쇄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편도 2차로 중 1차로로 주행하던 SM5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주행 중인 무쏘 차량의 뒷부분을 추돌했고, 사고로 정지한 SM5 차량을 뒤따르던 그랜저 차량이 이어 추돌했다. 이어 디스커버리 차량이 그랜저 차량을 추돌해 그랜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차량 탑승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 그랜저 차량과 디스커버리 차량의 영상기록장치영상에 근거해 사고 상황을 살펴보니 선행 사고로 도로에 타이어 자국이 확인됐다. 이후 곧바로 그랜저 차량이 전방에 정지해 있던 SM5 차량을 추돌했고, 약 60초 후 뒤따르던 디스커버리 차량이 조수석 문이 열려있는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간 고속주행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디스커버리 차량이 충돌할 당시 그랜저 차량 내부에 사람이 탑승해 있었는지 여부는 분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고 원인은 과속에 있다
그랜저 차량이 직선의 도로를 주행하던 중, 선행 사고 때문에 정지해 있던 SM5 차량을 추돌하면서 그랜저 차량 탑승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 그랜저 차량이 과속하지 않았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랜저 차량의 충돌 전 속도를 산출하면 약 140㎞/h로, 제한속도 100㎞/h의 도로에서 40㎞/h를 초과하여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차량 운전자가 과속을 하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진다. 차량의 속도가 30㎞/h일 때 운전자의 시야는 100° , 100㎞/h일 때는 40°로 좁아지게 된다. 도로 상황을 넓게 보지 못하고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돌발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늦어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차량이 정지하는 데 걸리는 거리, 즉 공주거리와 제동거리는 차량의 속도가 높을수록 길어진다. 일반적인 운전자의 경우 100㎞/h의 속도에서는 77m의 정지거리가 필요하지만, 140㎞/h로 달릴 경우에는 무려 135m의 정지거리가 필요하다. 전방의 장애물을 발견한다고 해도 정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의하면 2015년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00건 당 5.4명으로 전체 사고 치사율(100건당 2명)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제한속도가 높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일반도로보다 더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차량 통행량이 적은 새벽에는 도로가 한산해 과속운전을 하기 더 쉽다. 또한 시야가 주간보다 더욱 좁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규정 속도를 지키며 안전운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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