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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사고조사와 도로환경 개선으로 사고 예방
사고분석개선처

교통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출동하는 사람은 바로 경찰이다.
하지만 사고원인이 난해한 사고현장이라면 반드시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첨단장비로 사고현장을 조사하여 정확한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환경 개선을 하는 이들은 도로교통공단 사고분석개선처 사람들이다.

글. 김정연 사진. 주효상


사고분석개선처
사고조사 전문 인력
자격요건은?
첫 번째로 도로교통사고감정사를 취득해야 합니다. 도로교통사고감정사란 교통사고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 분석 감정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경찰 조사 결과의 처분을 따르지만, 간혹 사고원인규명 자체가 애매하거나 사고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이 상반되어 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분석으로 공정한 사고조사를 하기 위한 공인자격 제도입니다.
두 번째로는 실무경력입니다. 교통사고 감정이라는 전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의 사고조사 실무경력이 필요합 니다. 입사 후 이론 교육뿐 아니라, 사고조사 현장업무에 참여하는 실무 교육을 통해 경력을 쌓고 이후 사고조사 업무를 수행 하고 있습니다.

난해한 교통사고 현장의 해결사
교통사고 분석의뢰를 받으면 명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사고현장에 출동하는 사고분석개선처 직원들. 이들은 사법기관(경찰, 검찰, 법원)에서 의뢰하는 난해한 교통사고에 대해 첨단장비를 활용하여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한다. 또한, 대형교통사고(사망 3명, 부상 20명 이상) 발생 시 인적, 차량적, 도로환경적 요인분석을 통한 심층 개선으로 교통사고 감소 및 재발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원인이 복잡하 거나 불명확한 사고들이 있어 사법기관의 가·피해자 구분이 어려울때 출동합니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난해한 교통사고를 의뢰받아 공학적 분석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사법기관의 명확한 사법적 판단에 기여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고 공정하게
대부분의 교통사고 현장조사는 도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사고분석개선처 직원들은 안전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공단 자체 안전관리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또한, 공단에서 작성하는 교통사고 종합분석서는 사법기관에서 사법적 판단을 할 때 중요하게 활용되는 수사자료이므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 되지 않도록 공정하게 분석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사고분석개선처는 연간 5,000건의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사법 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검찰청에서 발간한 교통사범수사실무 집(2003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연간 50건의 대형교통사고의 조사 및 심층 요인분석 수행을 통해 대형사고 발생지점에서 단 한 건의 유사 사고도 재발되지 않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선진국에도 뒤지지 않는 첨단장비로 철저한 조사
교통사고 현장조사는 사고지점에서 수행된다. 경찰의 도로통제 하에 사고현장 조사를 수행하는데, 도로에 발생된 노면 흔적과 타이어 흔적, 사고 차량 최종 위치 등 사고자료를 조사한다. “사고현장을 조사 하고 측량하기 위해 3D 스캐너(3D 스캐너는 초고속 레이저를 활용한 전방향 360도 스캔으로 사고현장의 도로 기하 구조나 차량 파손상태의 3차원 데이터를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는 장비), 드론 등의 과학장 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관련자 인터뷰를 수행하고, 사고 차량의 파손상태를 조사합니다.”
해외에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일본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ITARDA) 등 교통사고분석 기관이 존재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종합분석센터 역시 첨단장비와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교통사고 심층 분석으로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실력을 자랑한다.

협업과 협조를 통한 철저한 사고조사
사고조사개선처의 교통사고 현장조사는 다양한 기관과 연계되어 이루어진다. 먼저 도로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경찰의 도로 통제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드론 현장조사를 수행할 때는 사고지점이 비행금지 구역인 경우 관할 관제권에 비행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대형교통사고 조사의 경우 경찰청과 합동조사를 수행하고, 국립과학 수사연구원 및 도로관리기관 등과 협업하여 인적, 차량적, 도로 환경적 사고원인을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사고분석개선처에서는 교통사고로부터 억울한 피해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첨단과학장비를 보유하고 다양하고 전문 적인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사고분석 감정서를 사법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분석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통사고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교통 안전도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로요인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점검차량 TSCV
기존에는 도로요인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 전문장비가 부족하였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현장 조사 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고, 조사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단은 2010년 교통안전점검차량 1호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12년에는 기존 차량의 기능을 개선한 2호차를 제작했다.

글. 사고분석개선처 사진. 주효상

교통안전점검차량의 주요 기능은 도로기하구조 조사, 도로안전시설 조사, 도로포장 상태 조사, 도로 3차원 공간정보 조사 등이 있다.
교통안전점검차량의 첨단 기능들은 국내 교통안전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부터 교통시설안전진단,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등 국내 대표 교통안전 사업에 이용되며, 국내 주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도 운용된다.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에서 연달아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교통안전점검차량을 활용해 진앙지 인근 구간의 노면 소성변형과 평탄성 변형이 있었는지를 정밀 점검하였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내 적설ㆍ결빙시 위험이 예상되는 수송도로들을 점검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
최근 발생한 고성 대형 산불 발생지역 주변 도로의 도로시설물 상태와 기하구조 이상 여부를 점검하여,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1) 도로기하조사 기능 측량용 GPS센서와 관성측정장치, 회전식레이저 등을 이용해 도로의 기하학적 형태인 평면선형과 종단선형 편경사를 측정하며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표출한다.

  • GPS센서

  • INS센서

  • 회전식레이저

2) 도로안전시설 조사 기능 회전식레이저와 360° 전방위 카메라를 이용해 도로의 3차원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공간정보와 360° 파노라마 영상을 결합해 각종 도로안전시설의 설치 위치와 규격, 변이를 측정한다. 또한 수집된 파노라마 영상을 이용해 도로안전표지와 노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360° 전방위 카메라

3) 도로 3차원 공간정보 조사 차량에 고정되어있는 3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도로의 모든 시설물을 도면화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힌다. 또한 수집된 공간정보를 이용해 운전자 관점에서 시인성이 불량한 지역을 파악할수 있다.

4) 도로포장 상태 조사 운전자의 승차감을 나타내는 종단평탄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있다. 또한 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 아스팔트가 변형되는 정도 즉소성변형을 측정할 수 있다. 각 센서 및 장비를 통해 모은 데이터들은 GIS와 연동되는 분석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있는 도로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추후 도로환경 개선 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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