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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최시우를 만나다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훈남 최시우 선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막내 선수이자, 도로교통공단 최성민 경비반장의 자랑스러운 장남이다.2014년 아파트 3층에서 추락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지만, 절망을 딛고 일어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이끌며 스포츠 스타로 거듭났다.

글. 김정연 사진. 박시홍 자료 사진. 효자동사진관
장애를 딛고 일어선 19살 스포츠 소년
한창 꿈에 부풀어 있던 19살 소년이 겪은 갑작스러운 사고와 장애 판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이었다. 사고 전까지만 해도 검도선수로 활약했고, 이종격투기와 축구를 즐겼던 활동적인 성격이었기에 사고의 절망은 더 컸다.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이 바로 가족이었다. 특히 아버지 최성민 경비반장은 생업을 포기하고 아들의 병수발을 들며 자녀를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아버지가 친구이자 든든한 보호자로 항상 곁에서 저를 지탱해 주셨어요. 어떤 모습이라도 절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어머니와 원주에서 병원이 있는 서울까지 찾아와 준 친구들도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지만, 아버지가 제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어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가족과 친구의 사랑과 도움으로 상처를 딛고 일어선 최시우 선수가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로 새 삶을 살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의족을 맞출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작성한 서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서류를 보시고 협회 코치님이 한번 볼 수 있냐고 연락을 주셨죠. 저한테 직접 코치님이 찾아와 설득하셨고, 그 덕분에 2015년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됐어요.”
장애인 아이스하키계의 유망주로 새로운 도전
검도와 이종격투기, 축구 등의 스포츠로 단련됐던 최시우 선수는 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이후 오래지 않아 두각을 드러냈다. 신인 시절1년이 지나자마자 바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되어 후보 생활을 했으며, 작년부터는 국가대표가 되어 패럴림픽을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
“제 선수 생활은 신인선수 시절부터 3년 내내 올림픽 준비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늦게 시작했지만 최시우 선수의 성장과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 3월 15일 강적인 캐나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벌인 시합에서 최시우 선수는 저돌적인 단독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시키며 캐나다를 긴장시켰다. 아쉽게 골은 막혔지만 최시우 선수는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 장면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가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데 그런 상대를 대상으로 막내인 제가 캐나다 문전에 퍽을날릴 수 있었다는 게 높아진 우리나라 하키 수준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어요.” 오랫동안골이 나오지 않아 과도한 긴장감에 지쳐가던 선수들도 팀의 막내 최시우 선수의 슛으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경기가 끝나자 팀스태프는 물론, 관객들까지 선수들을 향한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이끈 감동의 주역
비인기 종목이었던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 7,000석 규모의 강릉 하키 센터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관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8일 있었던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1대0으로 이기며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아직도 좀 실감이 안나요. 걸려있는 메달을 볼 때마다 ‘아, 내가 메달을 땄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해단식 후 집에 와서 부모님을 비롯해 그동안 저를 격려해주신 분들께 메달을 걸어드릴 때는 정말 뿌듯하고 기뻤어요.”
휴식기를 마친 최시우 선수는 내년 초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와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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