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밝히는 불빛 燈

나의 사랑, 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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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싸움의 고수

글. 김진빈(자유기고가)
부부 신뢰를 무너뜨리는 촌철살인
모든 관계는 신뢰에서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약속하며 가정을 이룬 부부 사이에는 더욱 그렇다. 신뢰란 상대의 아픈 곳을 찌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만약 믿었던 상대가 자신의 약점을 비하하거나 일부러 파헤치면 더욱 큰 타격을 준다. 그러므로 부부간에는 비언어적 표현 및 단어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 존중을 베풀며 평등한 친구 관계를 맺어야 하는 관계다.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 부부의 싸움은 이 연장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라는 이름으로 억누르고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상대의 감정을 어림짐작하기 보다는 ‘나’를 주어로 삼고, 내가 느끼는 감정, 나에 대한 메시지를 드러내는 게 좋다.
자녀 앞에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부모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기술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미리 습득해야 하는 기술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싸움이 일어나면 부모는 권위로 자식을 억누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대할 때 어른을 대하는 것과 똑같이 대해야 한다. 보통의 어른이 받고 싶어 하는 배려나 예의를 아이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다. 만약 아이의 정서적 욕구에 공감이 가지 않거나, 아이가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함께 고민하지 않는 부모라면 자신의 어떤 욕구가 스스로를 가로막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가족 내에서 언젠가 터져 나올 갈등을 예방하는 기회가 된다.
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 모여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회의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근거를 댈 수 있는 나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와 자녀 간의 불화 해소는 부모의 훈계로 그친다. 아이는 자신이 가르쳐야 할 존재가 아닌, 가족의 한 구성원임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형제자매끼리 공유하는 각자의 내면
형제자매는 비슷한 나이 그리고 비슷한 환경에 놓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민감한 부분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말다툼을 할 경우, 이 대화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언쟁이라면 상대의 말투나 잘못 등 타당성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입장을 상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논리적으로 의견을 펼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창피함을 느낄 때 화를 낸다. 화는 그 사람의 내면 상황을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만약 형제자매가 논리적으로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감정을 먼저 내뱉는다면 우선 그 감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감정 표현에 휩쓸리지 않되, 상대방의 이면에 숨은 욕구나 의견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싸움 후 가장 좋은 것은 먼저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는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게 만든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적용되는 경우다. 일종의 교환 의례가 성립되므로, 상대방에게 사과를 듣고 싶다면 먼저 사과를 건네자.
참고 :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예담), <가족의 심리학>(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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