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안전벨트, 에어백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다.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헬멧을 착용할 경우 사고 시 사망 가능성이 37%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16년 8월, 경기도 부천시의 한 교차로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 중이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결국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 승용차의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통해 사고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운전자는 제한속도가 60㎞/h인 교차로에서 약 80㎞/h로 주행하던 중이었다. 이후 신호등이 황색 신호로 바뀌는 것을 보고, 교차로를 빨리 통과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 100㎞/h로 주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인지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 속도를 줄이지 못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승용차의 뒤편 우측 부분에 충돌했고, 사고현장에서 이탈하여 머리를 차도에 부딪치며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빨리빨리’ 배달문화도 오토바이 사고에 한몫한다.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 중에는 업소용 오토바이,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많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빨리빨리’를 외치다 보니,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게 되고, 결국 더 위험한 도로환경이 조성되는게 아닌가 싶다. 또 다른 문제는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대부분이 헬멧을 쓰지 않고 운전하며, 보도나 횡단보도로 통행하는 경우가 많아 큰사고를 만든다는 것이다. ‘하인리의 법칙’이란 큰 사고 1건이 발생하기 전, 같은 원인으로 경미한 사고가 29번 발생하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약 300번 발생한다는 법칙이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주행하거나 경각심없이 운전할 경우 언젠가는 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조심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운전이다. 늘 경각심을 갖고 ‘오늘도 안전운전’하는 바이크 운전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