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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분노를 잡아라!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았는가.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도로 위에서 펼치는 화려한 운전 스킬과 서로 쫓고 쫓기는 장면들,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은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환호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마디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운전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만약,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이런 자동차 액션을 하게 된다면? 흉내라도 내는 순간, 손에는 땀이 아니라 수갑이 채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은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글. 심성보(울산경남지부 조교수)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의 차이

모든 차의 운전자는 「도로교통법 제48조 제1항」에 의해 차의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하고, 도로의 교통상황과 차의 구조 및 성능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속도나 방법으로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즉, 운전 속도나 방법이 도로교통법상 위배됨 없이 운전을 하더라도, 그 운전행위가 객관적으로 교통상황과 차의 구조, 성능 등을 모두 고려해 볼 때 다른 사람에게 위험과 장해를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면 안전운전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통해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다면 난폭운전, 또는 보복운전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흔히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이나 처벌 수위에 있어선 엄연히 차이가 있다. 난폭운전이란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특정 위반행위를 둘 이상 연달아서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하여 다른 사람에게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는 경우 또는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 위반행위란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속도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진로변경금지위반, 급제동, 앞지르기방법 또는 방해금지 위반,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발생 등을 말하며 이런 행위들이 연달아 발생하거나 반복된다면 난폭운전
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보복운전은 운전면허를 받은 사람이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형법」상 특수상해, 특수폭행, 특수협박, 특수손괴의 ‘특수’범죄를 행한 경우를 말하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면허가 취소
또는 정지될 뿐만 아니라 「형법」에 의거, 난폭운전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보복운전이 형법에 의해 특수범죄로 취급되는 이유는 자동차를 법률에 명시된 ‘위험한 물건’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험한 물건은 그 자체로 흉기에 속하지는 않으나, 특수한 상황 하에서의 성질과 사용 방법에 따라서는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물건을 말한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자동차는 그
자체로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음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앞서가다가 고의로 급정지를 하거나 급감속, 급제동을 반복하며 특정인을 고의로 위협하는 행위, 중앙선이나 갓길로 밀어붙이는 행위
등은 모두 자동차라는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해 발생하는 특수범죄로 보복운전에 해당할 수 있다.


난폭·보복운전의 발생 이유

그러면,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두 가지 행위의 경우 공통으로 운전자의 심리상태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다시 말하지만,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운전대를 잡기 전 화가 나 있거나 흥분상태에 있을 때 운전을 하게 된다면 다른 차량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할 수 있다. 또한, 차에 타는 순간 내가 누구인지 숨겨지는 익명의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는 내재되어 있던 억압된 분노와 감정들이 운전을 통해 표출되기도 한다. 내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을 보면서 흥분해서 경음기를 울리고 차 안이라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공간 속에서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의 법규위반 행위들을 하며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감과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이 앞서 언급했듯이 타인에게 위협이 되고 도로
위의 위험을 야기하게 된다면 난폭·보복운전으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난폭·보복운전은 해답은? 안전운전의 습관화!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도로는 본인의 감정을 배설(排泄)하는 공간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본인의 감정을 철저히 억제해야 하는 공간이며 억제되지 못하고 분출된 감정은
나에게 큰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 운전과 감정은 분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람은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지배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운전과 감정을 완벽하게 분리할 순 없다. 이럴 때 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면서 난폭·보복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타임아웃(Time-Out)이라는 심리학 기법이 있는데 쉽게 말해 화가 난 상황을 잠시 이탈해 있는 방법이다. 운전을 하면서 내가 다른 차량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면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이를 무조건 억제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화가 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그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몇 초간 복식호흡 등을 하며 긴장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훈련된 운전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흥분한 상태의 운전자는 터널시야를 갖게 되어 앞만 보고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화가 난 상태에서도 정속주행과 양보
운전 및 준법행동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이는 흥분한 상태의 운전자가 간과할 수 있는 위험들을 막아 줄 수 있다. 더불어 내가 이러한 행동을 함으로써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불이익들, 앞서 말한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떠올린다면 도로 위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인내력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봐도 화가 주체가 안 된다면, 그로 인해서 사고의 위험이 잦다면 이는 흔히들 분노조절장애라고 표현하는 간헐적폭발성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ED)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도로 위의 분노, 즉 로드 레이지(ROAD RAGE)라는 용어가 있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행동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나는 도로 위의 안전과 그대들의 안녕을 위해서 드웨인
존슨과 제인슨 스타뎀에게 한마디 건네면서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로드 레이지? NO!, 홀드 레이지(HOLD The RAGE)? YES!

난폭·보복운전 예방법
차로변경은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량이 몰리는 합류 구간에서는 순서대로 이동해 새치기
하지 않고, 앞 차량의 출발이 늦어져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등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도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경음기와 상향등 사용에 주의!

자동차 경음기는 창문을 모두 닫고 있어도 그 소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소음으로 여겨지고, 신경질적인 표시가 다른 운전자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또 간혹 하향등이 아닌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차량이 있는데, 이는 너무 밝은 불빛으로 앞차와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보와 배려는 안전운전의 지름길!

차량이 몰리는 합류 구간에서는 순서대로 이동해 새치기
하지 않고, 앞 차량의 출발이 늦어져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등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도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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