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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시대를 열어가는
싱크탱크

미래교통연구센터융합기술연구처


미래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완전한 자율주행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안정적인 교통신호 체계는 물론 차량 제어와 통신 등이
융합된 기술이 필요하다. 융합기술연구처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교통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ICT 융합기술, 교통신호제어시스템 개발 연구 등을 수행하며 미래 자동차 시대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융합기술연구처를 찾아가 보았다.

글. 편집실 사진. 김오늘


Q. 융합기술연구처 소개와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우리 부서는 미래 교통변화에 대비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앞서 지난해 2월 ‘첨단공학연구처’에서 ‘융합기술
연구처’로 새롭게 구성됐어요. 고광용 처장을 포함해 12명의 직원들이 자율주행 및 ICT 융합기술과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 교통허브센터 관련 연구도 수행하고 있죠. 자율주행시대
융합기술연구처의 역할은 교통정보를 시간으로 편리하게 제공해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검증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융합기술연구처는 경찰청 산하의 도시교통정보센터 운영
지원도 하고 있으며 교통신호제어기 표준규격 관리와 기능검사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기억에 남는 연구 성과는 무엇입니까?

A. 가상환경 기반의 자율주행 운전능력 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자율주행 AI 운전능력 평가기법과 모형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 교통체계 안전운행 기반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자율주행 운행지원을 위한 교통신호정보 연계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아날로그 제어기와 올해 보급된 디지털 교통신호제어기의 현장진단시스템을 위해 교통
신호제어기 통합현장진단체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10월 12일부터
3주 동안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의 안전운전 지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1개
교차로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일반 운전자와 자율주행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시험을 실시한 것입니다. 부서가 개편되기 2년 전인 2017년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거듭해온 노력이
성과로 열매 맺게 되어 기쁩니다. 지연 시간이 발생하는 LTE 환경에서 운행시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걱정도 되었지만 지금 사업화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큰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Q. 대구광역시에서 시행한 운행시험 이후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는데, 현장에서는 어떤 테스트가 진행되었나요?

A.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으로 우리 공단과 대구광역시가 협력해 진행한 이번 운행시험에는 연령대별로 60명의 일반 운전자가 참여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작한 자율주행차량으로 카메라
도움 없이 안전한 교차로 주행이 가능한지를 입증하는 실험이었죠. 신호등 미인식 상황과 자율협력주행 환경, 비보호 좌회전, 유턴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신호등 정보와 신호 잔여 시간 제공 등 특정 상황에 대한 일반운전자의 반응을 면밀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또, 보행자가 신호등이 설치된 도로를 건널 때 안전하게 우회전하는 실험도 진행했어요.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 영상을 통해 교통
신호 정보를 인식하는 자율주행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죠. 특히 이번 운행시험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운전에 대한 효과 검증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Way방식(대구시←신호제어기→공단)
으로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했습니다.

01

    01.자율주행차에서 수신되는 신호상태 정보 점검

02

    02.자율주행차에서 신호정보를 수신받기 위한 센서 및 수신
    상태 점검

03

    03.신호등과 디지털 신호정보의 잔여시간 표출 비교

Q. 운행시험 중 에피소드와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운행시험을 할 때 대형차에 가로막혀 신호등을 볼 수 없는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신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모니터에 표시된 잔여 시간 정보를 보고 운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했죠. 생각보다 차량 속도가 빠르고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서 사고가 날까봐 덜컥 겁이 나기도 했어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통해 운전자 성향과 습성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코로나19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제 도로에서 운행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구하는 일과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신호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관련 기관에는 적극적으로 이번 운행시험의 취지와 기대효과를 전달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자들에겐 그들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죠.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노력으로 열정을 다했기에 원활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기대효과와 향후 진행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이번 운행시험이 실시된 대구시는 향후 테스트 결과 분석 후 교통신호정보 제공기술을 보완해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교차로 30개소에 시범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테스트 베드 환경이 구축되면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는 안전운전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안양과 파주 등 다른 지역에 테스트 베드를 확대 구축할 계획입니다.

04

    04.교통신호제어기 기능검사 수행

05

    05.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센터시스템 모니터링

Q. 융합기술연구처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이루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우리 부서는 아침 일찍 티타임을 자주 가져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해 기술회의로 끝이 나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한 시간 반 정도 의견을 나누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해결하지 못했던 어려운 일의 실마리도 찾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도 높아지고 단단한 결속력과 시너지가 생겨요. 지금까지 융합기술연구처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 간의 공감과 소통,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Q. 미래 자동차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과 융합기술연구처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앞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제품개발 방식을 자율협력 주행기술을 활용하는 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차를 위한 실시간 신호정보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허브센터 구축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융합기술연구처도 다가올 미래 자동차 시대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앞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미래 교통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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