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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상에서 즐기는 뜻밖의 재미,
도심 속 캠핑

하늘에 닿을 듯한 마천루, 반듯반듯한 빌딩 숲, 도시 생활자에게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다. 이런 일상의 공간에서
뜻밖의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도심 속 캠핑의 묘미다. 그 중심에 자리한 광교신도시를 찾았다.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여행의 로망, 캠핑카 스토리」 저자)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도심 속 캠핑

당신에게 여행이 필요하다. 이것은 단순히 휴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휴식은 집이나 직장에서도 가능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굳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뿌리내린 갈등, 염려,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씻어낼 긍정적인 감정을 찾기 위해서다. 여행의 가치는 일상의 벗어남,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타인과의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잣대로 자신의 삶을 측정하는 데 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내가 정해놓은 틀을 바꾸거나 기준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여행은 단순한 재충전의 의미를 넘어선다. 하지만 언제나 일상의 거대한 틀에 매여 살아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어쩔 수 없는 삶 아니던가. 그렇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여행을 포기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을 퇴적하고 보이지 않는 올무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것과 같다.

일상에 허덕이고 있다면 시야를 넓혀볼 필요가 있다. 익숙한 곳에서 뜻밖의 재미있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도심 속 캠핑은 매우 신선하다. 게다가 캠핑장 주변 환경이 낯설지 않고 일상 복귀도 빨라 피로감이 훨씬 적은 편이다.

광교신도시는 강남, 분당, 판교를 잇는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선상에 위치한다. 88%가 수원시에 포함되지만, 일부 나머지 면적은 용인시에 포함된다. 2005년 12월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07년 착공, 2011년에 1차 준공했다. 광교신도시의 남쪽에 있는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는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29년에 조성됐다. 이후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두 저수를 한데 묶어 광교호수공원(2,025,418㎡)이라 부른다. 규모면에서 일산호수공원의 1.7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호수공원 중에서 최대 규모다. 하늘에서 보면 두 저수지가 맞붙어 있어 무한을 뜻하는 ‘∞’와 같은 형상이다. 규모가 큰 만큼 공원 내 시설도 매우 다채롭다. 자연미와 인공미를 두루 갖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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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도심 속에 자리한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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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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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친수형 공간으로 꾸며놓은 아치교와 수상 조형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

국민 관광지였던 원천저수지는 수원시민이 즐겨 찾던 유원지였지만 무분별한 시설로 인해 자연이 훼손된 상태였다. 그나마 신대저수지는 수림 보전이 양호했다. 광교신도시 개발이라는 거대한
역사는 두 저수지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기존 자생하던 수림지에 소나무 등 교목 1만8천여 주와 관목 66만여 주를 심었고, 다양한 콘셉트 형 공간을 배치했다. 이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광교호수공원에는 원천저수지 구간 3.2km와 신대저수지 구간 4.4km를 잇는 순환 보행로가 놓였으며, 광교 놀이마당, 다목적 체험장, 스포츠클라이밍장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간도 갖췄다.

광교호수공원을 더욱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방문자센터를 찾아보자. 이곳에서 산책에 필요한 안내 지도를 배포한다. 산책 코스는 총거리 7.65km의 A코스와 3.25km의 B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걸어서 2시간, 자전거는 50분 정도 소요되며, B코스는 걸어서 1시간, 자전거는 20분 정도 걸린다. A코스는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순환하고, B코스는 신대저수지만 순환한다.
광교호수 가족캠핑장을 이용한다면 A코스를 선택하길 바란다.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다. 자전거는 코스가 시작되는 ‘어번레비’ 쪽 상가에서 빌릴 수 있다. 자전거는 나무데크 구 간을 주행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산책 시작 지점인 ‘어번레비’는
호수를 보다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특히 야간에 경관조명을 밝혀 낮과 다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어번레비가 끝나는 지점에 바닥분수가 설치돼 있어 여름 한나절은 물론이고
열대야까지 시원하게 식혀준다. 바닥분수와 연결된 구간에 오솔길이 나 있다. ‘수원팔색길’ 중 ‘여우길’ 진입지점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걷기 길이 올레길이듯 수원팔색길은 수원을 대표하는 걷기
길로서 지역의 대표 명소를 여덟 가지 주제로 이어놓았다. 그 중 여우길(9.6km)은 원천저수지에서 경기대학교가 있는 광교산 기슭 광교저수지까지 이어진다. 여우길 이외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도란길, 수원둘레길, 효행길, 화성성곽길이 있다. 이들 중 조선 시대 정조(1752~1800)의 뜻에 따라 축성한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도는 화성성곽길(5.1km)과 정조가 부왕 사도세자(1735~1762)의 묘가 있는 현릉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효행길(13.2km)이 인기다. 이 두 길의 공통점은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점이다.

산책로는 매우 입체적이다. 수변과 가까운 곳에 보행로, 멀어질수록 자전거도로가 놓였다. 두 길은 멀어지기도 하고 어느 지점에서는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길을 걷거나 달리지 않는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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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하얀 수피를 자랑하는 자작나무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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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일과를 마친 지역민들이 산책을 나온다.

나루터 전망대에는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나루터 전망대에서 광교호수공원 홍보관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숲속 쉼터’에 닿는다. 초여름 새하얗게 핀 불두화를 비롯해 야생화에 둘러싸인 ‘포켓정원’이 인상적이다. 이후 이어지는 곳은 넓디넓은 잔디 광장이다. 그 한가운데 높이 17m의 인공 암벽장이 있다.
암벽 등반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클라이머들의 묘기에 가까운 등반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탁 트인 잔디 광장을 뒤로하면 수변 위 5개의 원형 테크로 구성된 친수 공간이 펼쳐진다. 연꽃, 부들, 꽃창포 등 수생식물이 활짝 피어 꽃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호사롭다. 조형미가 돋보이는 아치형 다리와 그 주변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조형물 또한 이곳에서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다. 친수 공간을 벗어나면 숲이 우거진 호젓한 산책로가 열린다. 특히 나무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무가 인상적이다.

공원에는 바람도 쉬어가는 곳이 있다. 사방이 탁 트인 ‘프라이부르크전망대’다. 수원시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하면서 세계적 생태 도시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전망대와 같은 모양의 나무로 된 나선형 전망대를 설치한 것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정면에 원천저수지, 오른편에 신대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현대화된 도심 여행의 묘미를 즐기고 싶다면 산책로 들머리에 있는 ‘앨리웨이 광교’를 찾아보자. 이곳은 서울의 성수동, 익선동, 연남동처럼 익히 잘 알려진 핫플레이스가 대부분 골목길이 라는 점에 착안해 조성된 ‘우리 동네 문화골목’을 표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닫힘과 열림이 조화된 공간이어서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여행 삼아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광장 중앙에는 현대 예술작가 카우스의 ‘클린 슬레이트’가 우뚝 서 있고, 그 주변에 그라피티 작품을 비롯해 여러 작품이 공간을 독창적으로 꾸며준다. 맛집은 물론 책발전소와 같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매장이 많다. 한마디로 앨리웨이 광교는 인사동의 쌈지길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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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앨리웨이 광교는 작은 골목길로 연결되어 있다.

명품신도시 광고의 품격이 그대로

광교호수 가족캠핑장은 일상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품에 안긴 듯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 사이트마다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4인용 목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 이용객에게 카드키가 지급되는데, 이 카드키를 이용해서 화장실, 샤워실 등을 이용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원인지라 이용자들의 편리를 위한 조치다.
오토캠핑 사이트 26면, 카라반 7대로 규모는 작지만, 주변 환경과 접근성 등 사용자 편의시설이 좋아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 사이트 26면 중 10면은 텐트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캠핑은 장비 구매와 설치 및 철거가 번거롭기 마련인데 이런 불편을 단번에 해소해준 셈이다. 카라반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다. TV, 인덕션, 전기밥솥, 에어컨, 온풍기, 냉장고는 기본이고 각종 식기류와 침구까지 잘 정돈돼 있다. 비수기인 5~6월, 4인 기준 평일 8만 원, 주말과 공휴일 10만 원이다. 오토캠핑은 평일 2만 원, 주말 및 공휴일에 4만 원이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으며 빈 사이트에 한해 당일 현장 방문 선착순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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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 신대저수지는 숲이 우거진 호젓한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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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자가 캠핑카를 타고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문의 031-548-0075
◎ 가족캠핑장 이용 시 주의사항 :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사 시 숯불 사용을 금한다.
따라서 휴대용 가스버너나 전기 그릴 등을 이용해야 한다. 또 주변
캠퍼로부터 2회 이상 항의가 접수되면 강제 퇴장된다. 보기에 따라
엄격한 규정처럼 보이지만 최소한의 예의가 서로를 위하는 길임을 인식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제1주차장은 원천저수지와 가깝고 제2주차장은
원천과 신대저수지 중간지점, 제3주차장은
신대저수지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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