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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안전벨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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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의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보다 치사율이 3~4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의 착용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비가 오는 어느 날, SM3 차량이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조수석 탑승자는 사망했다. 같은 사고로 한 명은 살고 한 명은 죽었다. 과연 조수석 탑승자의 사망 원인은 무엇일까?글. 박기정(사고분석개선처 사고조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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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안전벨트 착용 방법
- ➊ 좌석을 조절하고 자세를 바르게 한후 의자에 깊게 앉는다.
- ➋ 안전벨트가 꼬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팽팽하게 펴서 맨다.
- ➌ 안전벨트는 복부가 아닌 어깨와 골반뼈를 지나는 곳에 바르게 위치하도록 착용한다.
- ➍ 가슴과 허리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착용한다.
- ➎ 안전벨트의 버클은 ‘찰칵’ 소리가 나도록 단단히 잠근다.
어느 비 오는 새벽, SM3 차량 운전자는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SM3 운전자는 전방에 좌로 굽은 도로가
나타나 핸들을 좌측으로 돌렸지만, 빗길에 높은 속도로 주행하다 보니 제대로 회전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말았다. 차량의 앞부분은 <사진 1>과 같이 앞범퍼가 탈거되었고, 우측 전면부는 압궤된 흔적이 관찰되었다. 차량 내부에는 <사진 2>와 같이 우측 A필러 파손 흔적과 우측 문짝 내측에 혈흔이 관찰되었다. 조수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사고 충격으로 전면유리와 충돌될 가능성이 큰데, 전면유리에는 탑승자 머리에 의해 충격되었을 만한 파손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수석 운전자는
사망했기 때문에 진실을 알기가 어렵다. 과연 조수석 탑승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일까?
사고 상황을 분석한 결과, SM3 승용차 운전자는 새벽길을 약 90km/h의 높은 속도로 주행해 직각에 가까운 좌로 굽은 도로를 회전하지 못하고 미끄러져 우측의 가드레일을 충격한 뒤 중앙선 안전지대 부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차체 내부 전면유리는 일부 방사형의 균열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탑승자의 머리가 전면유리에 충격되면 <사진 3>과 같이 광범위한 방사 형태로 파손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조수석 탑승자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전면유리에 충격되어 사망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었다. 사고 차량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차량 내부 A필러 1) 가 떨어져 있고, 조수석 문짝 내측에는 혈흔이 흥건히 묻어있던 점을 의심스럽게 생각해 MADYMO 프로그램 2) 을 활용해 사고 상황을 재현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그림 1>과 같이 조수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면 사고 충격 시 몸이 고정되기 때문에 차체 내부에 부딪히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수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그림 2>와 같이 A필러와 조수석 문짝에 충격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즉, SM3 차량 조수석 탑승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고 충격으로 A필러 쪽에 머리가 충격되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처럼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의 착용 여부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다. 혹시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을 통해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차량 탑승 시에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자. 1) A필러(A Pillar) : 전면유리와 측면유리 중간에 있는 기둥
2) MADYMO(MAthematical DYnamic MOdels) : 충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
<사진 1> SM3 차량 외부 파손상태
<사진 2> SM3 차량 내부 파손상태
<사진 3> 탑승자의 머리가 전면유리에 충격되었을 경우 파손상태
<그림 1> 조수석 탑승자 안전벨트 착용시 사고상황 재현
<그림 2> 조수석 탑승자 안전벨트 미착용시 사고상황 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