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상식,
진짜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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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
가끔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이 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관련해서도 맞는 상식처럼 널리 알려졌지만 잘못된 정보들인
경우가 있다. 맞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관련
틀린 정보들을 소개한다.글.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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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아끼려면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
차량 에어컨은 운전을 시작하고 2~3분이 지난 후 시속 40km 이상 속도에서 켜는 것이 좋다. 이때 연료를 아낀다고 살살 트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처음부터 최고(4단)로 틀고 냉기가 차 안에 퍼지면 1단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실험 결과 이렇게 해야 연료를 10~15%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엔진을 길들여야 한다
신차를 구입한 뒤 엔진을 길들여야 한다는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 고속주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새 차는 실린더 안쪽 벽면과 트랜스미션 등에 아주 미세한 입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새 차로 과속, 고속 주행을 하게 되면 부품에 큰 부담을 주게 되어서 소음과 발열, 부품의 마모와 내구력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된다. 새 차를 구입했을 때는 2천km 주행까지는 고속주행을 삼가고 정속 주행을 해야 한다.
새 차 구입 뒤 코팅 광택을 하면 차량 수명이 길어진다
코팅 광택 작업은 도장 표면을 미세하게 벗기는 작업이므로 오히려 차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신차는 3개월이 지난 후 세차를 하고 왁스를 발라 반짝이는 광을 유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광택 작업은 1년쯤 지난 후에 차량에 잔 흠집이 나기 시작할 때 해주는 편이 좋다. -
고갯길을 내려갈 때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운행 중 시동을 끄면 전자제어장치 등이 작동하지 않아 핸들 조작이나 브레이크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면 즉시 운행을 멈춰야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대시보드에 엔진오일 경고등이 뜬다. 이때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게 되면 엔진 전체를 교환하거나 수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엔진오일은 엔진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윤활유 역할도 하지만 엔진의 열을 방출하는 냉각 작용도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즉시 멈출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빨리 엔진오일을 보충하거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빗길에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접지 면적을 넓히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은 타이어 파손 위험을 높이고 수막현상이나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사고 위험성이 생기게 된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의 경우 오히려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유지해 배수성을 높여주는 것이 안전하다. *스탠딩 웨이브 : 자동차가 고속 주행할 때 타이어 접지부에 열이 축적되어 변형이 나타나는 현상. -
신차 엔진오일은 1천km 주행 때 갈아주는 것이 좋다
옛날 엔진의 경우 마모량이 많아 빨리 갈아주는 것이 좋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그렇지 않다. 엔진의 재질과 성능이 달라졌기 때문에 신차 엔진오일은 5천km 주행 시 갈아도 충분하다.
교통사고 시 에어백은 무조건 작동된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부상으로부터 운전자 또는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백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낮은 속도로 주행하다 충돌하는 경우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에어백이 무조건 작동하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미한 사고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큰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한다고 해도 안전하지는 않다. 디스크가 오거나 큰 사고의 충격은 에어백으로 완벽하게 예방되지 않기 때문이다.
휘발유는 비싼 고급휘발유가 무조건 좋다
자동차마다 지정된 ‘옥탄가’가 있다. 옥탄가는 가솔린 연료의 비정상 연소가 발생하기 어려운 부분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비싼 휘발유가 아니라 내 차에 맞는 연료를 주입하는 게 좋다. 옥탄가가 맞지 않으면 고급휘발유를 주유한다고 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대에 손잡이를 달면 방향 전환이 쉽다
최근 들어 쉽고 빠른 방향 전환을 위해 운전대에 작은 공 모양의 액세서리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감각을 둔화시키고 비상 대처 능력을 떨어뜨리며, 급정거 등 사고 때 운전자의 가슴 부위를 때리는 무기로 변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액세서리 자체 무게로 운전대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