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HOME영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新분석기법 개발!
-
-
도로교통공단은 검찰·경찰·법원 등과 같은 사법기관의 지원 요청에 따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의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블랙박스나 CCTV와 같은 영상기록장치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교통사고 조사를 함에 있어 기존보다 편리해졌다. 다만, 영상기록장치는 한 지점에 고정되어 있어 사고 원인이 영상의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는 경우 분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오늘은 영상의 사각지대에 가려진 사고사례를 살펴보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개발한 3차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新분석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글. 박기정 (사고분석개선처 사고조사연구원)
보행자 발이 차량의 타이어에 충격되었는지 여부
-
첫 번째 사례는 모닝 차량에 운전자가 운전석 문을 열어두고 시트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쏘나타 차량이 후진하면서 모닝 차량을 충격한 사고이다. 사고 당시 촬영되고 있었던 CCTV에는 <사진 1>과 같이 쏘나타 차량이 모닝 차량의 운전석 문을 충격한 모습만 관찰되고, 영상의 사각지대에 가려진 운전자의 발과 쏘나타 차량의 타이어가 충돌했는지 여부는 관찰되지 않았다.
본 사건을 분석하기 위해 ① 사고 차량 및 사고 현장을 <사진 2>와 같이 3D 모델로 제작하고, ② 사고 지점의 CCTV 카메라 위치 좌표를 파악한 후, ③ 위치&좌표와 3D 모델을 사고 재현 프로그램에 적용해 입체적으로 사고 상황을 구현하는 분석기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사고 상황을 분석한 결과 <사진 3>과 같이 CCTV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는 모닝 운전자의 발이 쏘나타 차량 타이어 후륜에 밟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사진1> 사고 당시 CCTV에 촬영된 영상 화면
<사진2> 사고 차량, 운전자, 사고 현장을
3D로 모델링한 모습
<사진3> 운전자의 발과 쏘나타 차량 타이어의 충돌 여부 분석 결과
-
<사진4> 사고 당시 CCTV에 촬영된 영상 화면
<사진5> 트럭이 후진하여 오토바이 운전자를 역과하는 모습을 재현한 결과
오토바이 운전자 역과사고
-
두 번째 사례는 오토바이가 주행하던 중 트럭과 충돌한 후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트럭이 후진하면서 앞바퀴로 밟고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이다. 사고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사진 4>와 같이 오토바이 운전 자가 차량과 구조물에 가려져 충격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본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앞서 소개된 3D 모델링 기법과 사고 재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보이지 않던 운전자의 위치를 360° 전방위 입체분석(3차원 공간분석기법)을 통해 특정했고, 시뮬레이션으로 트럭이 후진하여 오토바이 운전자를 역과(dragging)하는 장면을 <사진 5>와 같이 완벽하게 재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사고 재현 프로그램 PC-Crash 개발자이자 최고 권위자인 스테판 박사에게 분석기법 정확도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고, 그 결과 오차범위는 1% 미만으로 극찬을 받았다. 앞으로도 도로교통공단은 사고영상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영상분석기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다양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통한 분석결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고 분석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표1> 기존 분석기법과 新분석기법 비교
구분 기존 분석기법 新 분석기법 분석 대상 CCTV, 블랙박스 등 2D 영상 자료 차원 구분 2차원의 평면적 분석 3차원의 입체적 분석 사각 지대 다양한 사각지대 발생 사각지대 완전 해소 분석 범위 카메라의 고정된 각도(위치) 내
제한적 분석사용자가 원하는 지점에서
360° 전방위적 분석
사고 재현 프로그램 개발자 스테판 박사
(Dr. Steffan Datentechnik)
“포토스캔과 사고 재현 프로그램을 융합하는 것은 사고조사에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다. 결과물의 오차범위는 1% 미만 으로 실험되고, 3D 모델링을 통한 파손형태 측정, 노면에 발생된 여러 타이어 흔적의 기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