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고 나누는
아름다운 원주를 꿈꾸다
㈜인스
-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는 사회적기업 ㈜인스는 ‘함께 이루고 함께 나누자’라는 이상훈 대표의 경영 철학을 지키며 키우며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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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화장지 원단 롤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 안엔 제품을 찍어내는 기계의 속도에 맞춰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직원들이 있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물건을 정리하고, 검수하며 포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장애인과 일반인이 자연스럽게 섞여 함께 근무하며 서로를 돕는 이곳은 바로 인스의 화장지 생산공장이다.
“인스는 취약계층 중 장애인 고용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고용비율은 37%입니다. 소기업이라 채용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고용보다는 지역에 있는 장애인 시설, 단체들과의 협업활동을 통한 직업재활 등 간접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물품 유통업체로 시작한 인스는 물품의 직접 생산 및 납품까지 그 영역을 넓히면서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변신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물론, 관내의 장애인단체와 협업을 통해 제품의 일부 공정 업무를 맡기는 등 함께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공장 자동화 설비를 폐기해야 했지만, 이상훈 대표는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제가 자동화 공정을 포기한 덕에 5군데(청원학교, 정신보건센터, 밥상공동체, 한우리작업장, 꿈터)에 속해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 친구들이 작게나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소의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였기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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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 이상훈 대표
고객이 구매하고 기업이 나누면 사회는 정말 따뜻해집니다. 사회적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현 단계에서 분명 최고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믿고 구매해주신다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이고, 또 위치한 지역에서 함께 나누려 노력할 것입니다. 내 이웃에 있는 기업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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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회적기업의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다. 인스는 장애인이 만들어서, 사회적기업이 만들어서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브랜드 제품과 똑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직접 현장에서 소비자와 만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화장지 생산은 원단의 비중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라 저희 제품의 사양에 대한 정확한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소비자님들을 위해 매년 원주에서 열리는 다이나믹 페스티벌이나 박람회에 나가 시민들의 사용 경험을 넓히기 위한 판매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과 같은 원단을 사용하지만,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인스의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만난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반응에 힘입어 인스는 직접 디자인을 개발하고, 고객의 취향과 트랜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스는 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품질을 유지한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판촉물 시장에서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