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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왜?! 교통사고 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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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용도로 교통사고!

: 자동차 전용도로는 일반도로와 달리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이 존재하지 않고, 자동차만 다닐 수 있어서 고속으로 주행이 가능해 과속운전하기 쉽다. 또한, 도로에 곡선구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단조로워 자칫하면 졸음운전을 하기 쉽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과속운전이나 졸음운전은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져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다. 이번 호에서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을 살펴보자.
글. 박기정 사고조사연구원(본부 사고분석개선처)

자동차 전용도로는 도로교통법 제2조 2항과 같이 자동차만 다닐 수 있도록 설치된 도로를 말하며, 인도(人道)나 횡단보도 등의 시설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는 모두 자동차 전용도로이고, 서울에서는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이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보행은 물론 우마차 또는 원동기장치자전거 등은 통행할 수 없다.

1.
사고사례 :
2차사고의 위험성

경부고속도로에서 11.5톤 화물차량이 선행사고로 인해 정차해 있던 봉고 1톤 화물차량을 추돌하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봉고 1톤 화물차량은 중앙분리대를 재차 충돌하였다. 이후 카니발 승합차량이 봉고 1톤 화물차량을 발견하고 우측으로 조향했으나 충돌했고, 뒤에 오던 렉스턴 승용차량도 봉고 1톤 화물차량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고로 봉고 1톤 화물차량 운전자가 도로 상에 누워있었는데, 그랜저 승용차량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밟고 지나가 사망했다. 이처럼 차량이 고장나거나 사고로 움직이지 못할 때에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비상등을 켜고, 사고차량으로부터 100미터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여 다른 주행차량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을 인지하고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줌으로써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안전삼각대를 200미터 후방에 설치해야 한다. 거리를 명확하기 확인하기 힘든 경우, 성인 남성은 약 140걸음, 여성은 약 150걸음 정도 후방에 설치하면 비슷한 거리에 설치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고장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차량의 운행이 어려운 경우 차량을 방치한 채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고 무작정 기다리는데, 이러면 2차사고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경우 ‘고속도로 무료 긴급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고속도로 무료 긴급 견인 서비스’는 고속도로 상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으로 무상 견인해주는 서비스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연락하거나 민자고속도로의 경우에는 해당 콜센터로 전화하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2.
사고사례 :
갓길사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마이티 화물차량은 갓길에 약 1~2분 정차해 있었는데, 렉스턴 승용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여 차체가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갓길의 마이티 화물차량을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본 사고로 렉스턴 승용차량이 뒷좌석까지 찌그러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로교통법 제64조에 의하면 고속도로 등에서는 고장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차를 정차하거나 주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갓길의 주정차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갓길의 주정차가 위험하지만, 도로 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이 움직일 수 있다면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갓길로 사고 차량을 옮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일반도로보다 교통량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장거리 고속주행으로 인한 피로나 착시현상 또는 감각저하 현상으로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및 모든 탑승자가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고, 과속은 절대 금물이며,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 전용 도로의 특성상 한번의 방심으로 발생한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