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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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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밝히는 눈, 헤드램프

글. 김성래 기자(월간 자동차생활)
더 밝게 더 안전하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다양한 헤드램프 기술 변화를 보여왔다. 2004년 최초로 LED 주간주행등을 도입한 아우디는 이후 2013년 좌우 각각 25개의 고광도 LED 램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매트릭스 LED기술을 A8에 적용했다. 이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선행차뿐만 아니라 반대쪽에서 오는 차를 감지해 빛의 양과 각도를 조절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회전 방향으로 빛을 더 보내는 ‘스마트’함을 갖췄다.
2014년 CLS를 통해 선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멀티빔은 개별 조절이 가능한 고성능 LED 24개가 주행상황에 맞춰 밝기와 방향을 달리하는 기술이다. 두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네 개의 센서가 주변 상황을 파악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속도 정보와 결합해 조명 패턴 조절에 활용하는데, 밝기가 무려 255단계나 된다.
신형 E클래스에는 3열로 배치한 84개의 LED와 기타 기능을 위한 25개의 LED를 배치했다. 헤드램프 하나에 집어넣은 LED 개수만 109개. 이 중 84개의 램프는 각기 별도로 점멸되는데, 차를 향하는 램프만 꺼서 대향차의 눈부심을 막고 운전자 시야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 등과 연동해 차의 진행 방향을 향해 미리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BMW는 i8에 레이저 라이트를 처음 도입해 신형 7시리즈에 얹어 레이저 라이트의 대중화에 길을 열었다. 레이저 라이트는 최대 600m까지 비출 수 있는 데 비해 에너지 소비량은 LED의 3분의 1 정도라 차세대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일반 라이트 다이오드보다 크기가 열 배나 작기 때문에 헤드램프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반사판 크기도 LED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은 표면에서 빛이 나오는 까닭에 빛의 밀도가 높아 조사거리는 LED의 두 배가 넘는다.
스마트 헤드램프, 이제는 능동안전까지
최근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램프도 시도되고 있다. OLED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과 전류를 이용한 유기물질로, 자체적으로 빛을 내고 색상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고르게 내는 것이 특징으로 빛의 반응속도가 TFT-LCD에 비해 약 1,000배 이상 빠르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스마트 하이빔은 마주 오는 차가 있을 때 자동으로 상향등에서 하향등으로 전환되는 기능이다.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어댑티브 FULL LED 헤드램프는 속도와 조향 각도, 기울기, 도로 상황 등에 따라 전조등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절한다. 빨리 달릴 때는 멀리 비추고, 서행할 때는 넓게 비추는가 하면 코너를 돌 때는 진행 방향으로 비춘다.
GM의 영국 자회사 복스홀이 개발 중인 아이 트래킹은 실내에 달린 적외선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1초에 50회 분석해 조사 방향을 조절한다. 단순히 밝은 빛을 멀리 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헤드램프에 녹아들고 있다. 우리의 앞길을 더 멀리 더욱 밝게 비추기 위한 빛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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