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주의해야 할 시간이 바로 보행자가 조심해야 할 순간
하루 평균 6,112건의 교통사고 발생
최근 5년간 도로교통으로 발생한 사고는 총 111만 6,308건이었다. 하루 평균 6,112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14초마다 한 건의 사고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발생 건수는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성 운전자가 81.8%를 차지했고, 차종 별로는 운행 비율이 많은 승용차(53.1%)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화물차(12.8%)와 택시(11.0%)의 사고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킨 운전자의 연령대는 50대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의 연령으로는 50대(24.5%)가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40대(23.6%)가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이른 저녁시간인 18~20시에 12.9%가 발생했는데, 주·야간으로 구분했을 땐 주간(53.5%)이 야간(46.5%)보다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다. 운전자의 법규위반사항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6.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호위반(11.3%), 안전거리 미확보(9.6%) 순이었다.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5명 사망·141명 부상
최근 5년간 보행 중에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총 26만 7,142명(사망 9,758명, 부상 25만 7,384명)이었다. 하루 평균 5명의 사망자와 14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보행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이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보행 사망자 점유율이 다른 교통안전 선진국에 비해 상당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보행 사망자를 발생시킨 차량으로는 승용차(48.7%)와 화물차(22.7%)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5세 이상
보행 중 사망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한 가운데, 매년 고령 보행 사망자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보행 사망자 또한 교통사고 발생이 많았던 18~20시에 16.7%로 가장 많았으며, 주·야간으로 구분했을 때는 야간(61.3%)이 주간(38.7%)보다 보행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보행 사망자 중에 약 20%는 무단횡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와 보행자 서로를 위한 배려와 노력 필요
우리는 모두 운전대를 잡으면 운전자이고,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된다. 서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생각해야 한다. 운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보행자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의식이 필요하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마음속에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이 자리 잡는다면 그토록 어렵게 여겨졌던 교통안전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