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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미끄러짐 교통사고

여름철은 장마와 태풍 등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이다.
장마에 접어들면 도로가 비에 젖어 차량의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운전하는 데 있어서 특히 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빗길에 미끄러진 사고는 어떠한 경우에 발생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글. 박기정 사고조사 연구원(본부 사고분석개선처)

[사고 당시 정황]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싼타페 차량이 좌로 굽은 도로를 지나 진행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마주 오던 포터 차량과 충돌하여 양 차량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하게 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와 사고재현 프로그램 PC-Crash 을 이용하여 사고 상황을 분석했다.
<사진 1, 2>와 같이 차량의 파손상태를 보면, 포터 차량의 전면부는 전체에 걸쳐 파손 흔적이 나타나 있으며 캡부분이 찌그러지면서 차체 하부 세로 프레임이 노출되어 있었다.
  • <사진 1> 싼타페 차량 파손상태
  • <사진 2> 포터차량 파손상태
  • 싼타페 차량 파손상태
싼타페 차량은 우측면이 함몰된 흔적이 발견되어 차량 간 파손상태를 종합해본바, 다음 <그림 1> 과 같은 자세로 차량 간 충돌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싼타페 차량의 파손 부위가 우측면인 점을 고려하면 싼타페는 <그림 2>와 같은 요잉현상 yawing 으로 인해 미끄러진 것인데 차체가 중심선을 기준으로 반시계방향 으로 선회되면서 거의 직각에 가까운 자세가 되었을 때 포터 차량의 전면부와 충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렇다면 싼타페 차량이 빗길에 미끄 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하이드로플래닝 현상 Hydroplaning *과 관련이 깊다. 싼타페 차량의 타이어를 보면 <사진 3>과 같이 트레드 홈 깊이가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마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타이어가 마모되어 있으면 타이어의 배수효과가 떨어져 물 위에 차가떠 있게 되고 제동이나 조향이 어려워 차량이 회전하게 되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림1> 사고차량 충돌자세
<그림2> 사고차량의 요잉현상(yawing)
*하이드로플래닝(Hydroplaning) : 자동차가 물이 고인 노면 또는 비가 오는 포장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 없어져서 물 위에 차가떠 있게 되어 제동 및 조향이 어렵게 되는 현상
<그림3> PC-crash를 활용한 사고재현

TIP. 빗길운전 시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안전한 운전방법일까?

첫째 빗길 운전에는 평소 운전할 때보다 속도를 20% 낮추고 차간거리를 2 배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로 인해 젖은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평소보다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비가 오는 날 야간에는 특히 젖은 노면에 자동차 불빛이 반사되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차선변경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셋째 운전하기 전 미리 와이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와이퍼 블레이드 부분이 노후 되었다면 빗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므로, 미리 여분의 와이퍼를 준비해두거나 발수 코팅된 제품을 사용하여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빗길에서는 급제동할 경우 제동속도와 제동거리가 증가하여 차량이 회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서 브레이크를 나눠 밟으면서 차량의 속도를 줄여 제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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