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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운전 괜찮으세요?

글. 임명철 교수(서울지부 안전교육부)
나이가 들면 운전도 어려워진다
최근 5년 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20% 감소했다.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운전자(만 65세 이상) 비중은 약 40%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덩달아 고령운전자와 고령보행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운전도 점점 어려워진다. 특히 만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는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나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시야가 좁아지고 주의력이 떨어져 야간 운전과 장시간 운전도 어려워진다. 물론 이러한 고령운전자의 특성은 개인의 신체 노화 정도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심리적인 특징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운전경력이 오래됨에 따라 “내가 운전경력이 몇 년인데” , “내가 몇 년 무사고 운전자인데”라며 운전 경험에 대한 자부심에 취하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매일 운전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실제 운전 능력보다 자기 자신의 능력을 과대 해석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고령운전자의 특성을 알고, 서로 이해해야 한다.
전국에서 만나는 고령운전자 교육
도로교통공단에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3년 8월 1일부터 13개 시도지부에서 고령운전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육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교육 수료 후 인지기능검사 결과가 42점 이상이면 자동차 보험료를 약 5% 할인받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교육(인지지각검사, 교통안전교육, 시청각교육)은 총 3시간이고, 이후 총 3가지의 검사(속도 및 거리추정검사, 시공간 기억력검사, 지속 및 분산 주의 검사)가 이어진다. 검사가 끝나면 바로 검사 결과가 나타난다. 총 점수뿐만 아니라 각각의 검사마다 위험, 주의, 양호, 우수 등급을 안내한다.
어르신들은 쉬는 시간이 되면 다른 운전자의 점수를 살핀다. 그리고 검사자에게 자신이 부족한 능력이 무엇인지 물어보곤 한다.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이제 운전을 줄여야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어르신들도 꽤 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현실적인 고민이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에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이 교육을 추천해야겠다는 말도 곧잘 듣는다.
고령운전자 및 고령보행자의 안전수칙
고령운전자가 일반도로에서 도로주행할 경우, 앞차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진로변경 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서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야 한다. 교차로가 나타나면 신호변경에 대비해 진입전 속도를 줄이는 습관도 중요하다.
야간운전 시에는 물체 식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눈이나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행자로서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어르신들은 운전하는 시간보다 보행자로 걷는 시간이 비교적 더 많다. 고령보행자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횡단보도와 지하도를 이용해야 한다. 무단횡단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횡단보도에서 녹색신호가 깜박일 때 건너는 것을 피하고, 버스나 택시에 탑승할 때는 차도로 내려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내릴 때 좌우를 살피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
고령운전자에게 필요한 제도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면허증을 소지한 고령자에게 의무교육이 아닌 권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이 함께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기간을 조정하고, 인지기능검사가 포함된 교통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운전자 마크제를 도입해 고령운전자를 양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운전이 전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고령운전자들은 과감히 면허증을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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