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향한 믿음 信

KoROAD와 함께

  • 좋아요
HOME > 안전을 향한 믿음 信 > KoROAD와 함께

교통약자 안전, 우리 함께 지켜요!

글. 성소영 / 사진. 윤상영
함께 만들어요,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올해 8월,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 17년 만의 일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도로 위를 지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나이까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체적 기능 감퇴, 인지 능력 저하 등으로 운전 및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통안전 대책이 꼭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지난 10월,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2017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열었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매년 급증하고 있는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시간이었다.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새마을교통봉사대 회원과 고령운전자,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교통공단 정순도 이사장 직무대행(이하 이사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거행됐다.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가 OECD국가 평균의 5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자 교통사고 점유율 역시 전체 교통사고의 10%대로 진입해 어르신들을 위한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어르신 교통사고예방은 비단 고령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배려의 마음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교통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정순도 이사장의 말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였다.
명예로운 운전 은퇴,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
행사 중반부, 두 명의 어르신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겠습니다”라는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면허증을 반납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아쉬움보다 그동안의 안전운전을 축하받는 뿌듯함이 엿보였다. 운전면허증이 떠나간 빈자리에는 ‘안전운전경력증’이 채워졌다.
세월이 선물한 명예로운 훈장이다.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는 안전운전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 대처 능력 또한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점유율이 2013년 8.2%에서 지난해 11.1%로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2011년에 비해 25.5% 증가했다. 어르신들의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이 중요한 이유다.
뒤이어 내빈들이 ‘함께’, ‘해요’, ‘양보’, ‘배려’, ‘선진’, ‘교통’, ‘문화’라는 글자가 쓰인 블록을 맞추는 순간, 참석자들의 머리 위로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기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이벤트였다. 이후 고양시 화중초등학교 합창단의 깜찍한 피날레 공연이 이어지며 자리를 함께한 어르신들의 입가에 환한 웃음을 선물했다.
다채로운 체험으로 안전운전 의욕을 높이다
이번 캠페인장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 가상체험관, 3M 교통안전시설 VR 체험관, 인지지각 체험관, 어르신 생활체험관 등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부스에는 해당 이벤트를 체험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동차와 동일하게 구성된 시뮬레이터에 앉아 음주운전 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체험에 참여한 어르신은 연신 “조심조심”을 외치며 운전대를 꽉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해 보행자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어르신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뮬레이터가 아닌 현실이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편에서는 어르신 운전능력 인지기능·지각검사 체험이 진행됐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전문가의 도움으로 운전능력, 거리지각능력, 주의지속력 등을 진단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30년 운전 경력을 자신하던 자칭 ‘베테랑 드라이버’인 한 어르신은 생각보다 낮은 진단결과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해가는 나를 인정하고, 꼭 안전하게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모두가 안전한 교통문화 만들기
캠페인의 마지막으로 참가자 300여 명 전원은 ‘배려’, ‘양보’, ‘멈춤’ 등의 단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광화문 일대를 돌며 거리행진을 했다. ‘어르신 교통사고 ZERO’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리 행렬에 시민들의 이목이 한눈에 집중됐다. “어르신 교통사고 ZERO를 위해 안전운전 하세요!” 한 참가자의 외침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행렬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로교통공단은 앞으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의무화 및 적성검사 주기 단축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광화문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번 캠페인이 어르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소셜 로그인

욕설, 비방 혹은 게시글과 상관없는 내용의 댓글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홈으로
  • 상단으로

KoROAD 로고

KoROAD 로고

운전면허안내 콜센터 : 1577-1120
TBN한국교통방송 교통정보 안내 길눈이 콜 : 1644-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