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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과의 한판승부,
<박철의 방방곡곡>이 떴다!

지난호에 이어 「신호등」 편집실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TBN한국교통방송 <박철의 방방곡곡> 라디오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지난 개편을 맞아 TBN한국교통방송에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박철의 방방곡곡>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졸린 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가며 졸음과의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글. 백미희 사진. 주효상

오후 2시, 졸음을 깨우는 재밌고 유익한 방송
<박철의 방방곡곡>은 나른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에너지 넘치는 박철 MC와 우리네 인생 이야 기를 나누고 친근한 노래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이 생방 현장에는 조금 독특한 풍경이 있다. 라디오 부스를 들여다보면 박철 MC가 홀로 서있는 상태에서 2시간 내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오후 2시가 하루 중 가장 졸릴 때잖아요. MC가 조금이라도 졸면 바로 방송사고에요.”


박철 MC는 졸음예방을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의 방방곡곡> 방송이 진행되는 오후 2시부터 4시는 식곤증이 몰려오는, 하루 중 가장 졸린 시간대다. 그래서 방송은 청취자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 구성은 ‘재미있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교통방송을 특성에 맞춘 정보전달 코너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날은 도로교통공단의 이영미 교수가 나와 한주간의 핫한 교통뉴스를 전하는 ‘과속스캔들’이 진행 되었다. 이외에도 특수차량 운전자는 물론 교통가족들의 다양한 안전운전 노하우를 자랑할 수 있는 ‘운전의 신’, 경찰청의 곽문준 경정과 함께 사회 이슈와 사건, 사고 이야기를 나누는 ‘곽형사의 X파일’ 등 다양한 교통 이슈를 다루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고 <박철의 방방곡곡>의 프로듀서 김보람 PD는 설명했다.

“졸린 시간대에 진행되는 방송이라고 해서 마냥 웃고 떠들 수는 없어요. 재미있으면서도 ‘교통방송’ 이라는 취지에 맞게 교통방송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기차에 오르내리는 스태프들

“보니 엠(Boney M)의 ? 이것보단 가 낫지 않아요?”


생방송 시작 2분 전, 박철 MC의 의견 제시에 김보람 PD는 “그럴까요?”라며 부스 밖으로 서둘러 나가 노래를 바꾼다. <박철의 방방곡곡>의 대본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규 작가는 PD의 이야기를 듣고 화면에 띄워놓은 대본을 수정한다. 혹시라도 방송 중 MC가 착각할 수 있으니 수정된 사항이 있다면 바로바로 수정해야 한다.

“방방곡곡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철입니다. 자, 전국 방방곡곡에 졸음은 쫓고, 웃음소리는 살리기 위해 박철의 전국 방방곡곡~ 오늘도 사부작사부작 출발합니다.”


왼 : 서울지부 이영미 교수 게스트
오: 박철 MC
오후 2시, 박철 MC의 경쾌한 멘트와 함께 라디오 생방송이 시작되었다.

“방송시간은 2시간이지만 방송 준비는 보통 일주일 정도가 소요돼요. 작가가 원고를 쓰면 방송 중 어떤 연출이나 기술이 필요한지 정하고, 게스트를 섭외하고 노래도 선곡해야 하죠. 하지만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건 생방송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몰라요. 방송 중 중요한 교통제보가 들어오면 거기에 집중해야 해요. 발랄한 곡으로 선곡을 채웠는데 그날 갑자기 어딘가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면 분위기에 맞지 않으니 다 수정해야 하죠.”


‘ON AIR’의 불빛이 꺼지고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자 김보람 PD가 라디오 부스의 문을 열고 들어오며 얘기한다. “퀴즈 진행할 시간이 없겠네요. 빼고 가죠?” 박철 MC가 OK 신호를 보내자, 바로 작가와 이야기해서 화면에 띄워진 대본을 수정한다. 라디오부스 안팎에서 변수는 계속 발생했지만 감독과 MC, 작가, 그리고 엔지니어까지 맞물려 상황에 대응해 나가며 방송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박철 MC는 생방송을 ‘달리는 기차’에 비유했다.

“라디오 방송은 24시간 끊임없이 나오잖아요. 저희는 거기에 중간에 탑승했다 내리는 사람들이에요. 부스 안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해도 시청자에게 즐겁게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언제 어디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생방송 현장
이날은 Best Trot Singer를 찾는 코너가 진행되는 날이다. 이날의 게스트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었다.

“청취자가 듣기에는 간단한 노래 코너지만 라디오 부스 밖에서는 문자를 보낸 신청자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진짜로 노래를 할 수 있는 신청자를 찾아야 해요. 분명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전화를 하면 받지 않는 경우도 있고 운전 중인 분들이 노래를 하실 수는 없죠. 그렇게 대상을 찾아 섭외하면 부르실 노래를 노래방기기에서 찾아서 예약을 해놔요. 가수는 보통 노래할 때 MR을 가져오지만 일반 인은 거기에 맞춰서 노래하기 힘들어요. 노래방 기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죠.”


확인 작업이 끝나자 작가가 화면에 신청자의 이름과 사연을 띄운다. 이렇게 라디오 부스 밖에서는 청취자의 노래를 들어볼 준비가 끝났다. 문자를 보낸 청취자가 부르기로 한 노래는 게스트로 출연한 ‘트로트의 왕자’ 박현빈의 ‘대찬인생’.
그런데 막상 노래가 시작되니, 청취자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가사를 외우고 있지 않아서 생각보다 박자와 가사를 잘 따라올 수가 없었던 것.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박철 MC는 긴급 제안을 던졌다. “박현빈 씨의 대찬인생 라이브로 한번 듣죠?” 박철 MC의 ‘급’ 제안에 라디오 부스 밖은 비상이 걸렸다. “뭐 대찬인생? 라이브로? 준비 안 됐는데? 가사 좀 찾아서 화면에 띄워주세요.”
작가는 급하게 가사를 서치해서 화면에 띄우고 엔지니어는 MR을 준비한다. 다행이 준비라도 한 듯상황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준비가 안 된 라이브였지만 박현빈 게스트가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 이면서 오히려 분위기는 훈훈해졌다.

“생방에서는 끊임없이 변수가 발생해요. 아까도 박철 MC가 갑자기 즉석 라이브를 제안하셔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잖아요. 하지만 이런 변수가 생방송을 더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요. 박철 MC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DJ예요. 대본을 준비해 와도 그날 상황에 따라서 멘트를 바로바로 변경할 때도 있거든요. 저희는 클로징 멘트를 듣고 나야 하루가 끝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루 농사를 끝내는 거죠.”

< 박 철 의 방 방 곡 곡 > 방 송 이 진 행 되 는
오 후 2 시 부 터 4 시 는 식 곤 증 이 몰 려 오 는 ,
하 루 중 가 장 졸 린 시 간 대 다 . 그 래 서 방 송 은
청 취 자 들 의 졸 음 운 전 을 방 지 하 기 위 해 프 로 그 램 구 성 은 ‘ 재 미 있 게 ’ 에
초 점 을 맞 추 고 있 다 .

김보람 PD 曰 : “박철 MC는 생방의 묘미를
살릴 줄 아는 DJ”
박철 MC는 생방송의 묘미를 살릴 줄 아는 DJ 예요. 물론 그런 만큼 긴장감을 주는 타입이 기도 해요. 원래도 방송 중에는 멘트를 놓치면 안 되지만 2시간 동안 촉각을 세우고 MC 의 멘트에 귀를 기울이며 기민하게 대응해야 해요. 하지만 그만큼 방송이 생동감 넘치고 재밌어요. 살아 있는 느낌이죠. 그래서 저희는 박철 MC가 2시간 동안 제대로 ‘놀’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합니다. 박철 MC가 워낙 솔직한 스타일이라 당황스러울 때도 많지만 청취자 분들은 바로 그런 점을 좋아해주시는 것아닐까요?
11월에 방송이 개편되었으니 아직은 맞춰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청취자 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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