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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계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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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기판에 어느 날 갑자기 점등되는 노란색, 혹은 빨간색의 경고등은 차량의 이상을 알려주는 경고등입니다. 자동차에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죠. 오늘은 계기판에 점등되는 대표적인 경고등을 소개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계기판이 보내는 신호만 정확히 알아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수리 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 글. 김경래 자동차 정비 전문 에세이스트
일상에서 자주 보는 경고등 종류
엔진오일 경고등
먼저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알라딘 램프’로 오인하는 경고등입니다. 엔진오일의 압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엔진 곳곳으로 전달되어야 할 엔진오일이 잘 순환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엔진오일 부족’입니다. 엔진 자체에서 오일을 소모하거나, 누유 등의 원인으로 점등될 수 있으며 엔진오일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운행하면 엔진 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큰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에 대부분의 차량은 노랑에서 빨강으로 단계를 두어 운전자에게 알립니다. ‘아직 노란색 경고등이니 더 운행해도 된다는 뜻’이 아닌, 빨간색으로 바뀌면 ‘당장 운행을 멈춰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이니 되도록이면 빨리 정비소를 방문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경고등
회사마다 약간의 모양차이는 있습니다만, 괄호 안에 동그라미가 들어있는 모양의 경고등은 ‘브레이크’를 뜻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있거나 브레이크 오일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어 디스크와 패드 사이가 지나치게 멀어졌거나 누유 등으로 인해 브레이크 오일의 양이 줄어든 경우 점등됩니다.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브레이크이기에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빠른 정비를 필요로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타이어의 단면을 잘라놓은 듯한 경고등은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입니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보충한지 오래되거나 펑크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점등되기도 합니다. 차량을 멈추고 즉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 주행 중에 점등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냉각수 과열 경고등
밑에 물이 있고, 온도계가 있는 형태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냉각수 과열 경고등입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의 온도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높아질 때 점등됩니다. 냉각수의 과열은 엔진의 과열과 같은 말이기에 ‘엔진 블로우’ 라고 불리는 엔진고장의 전조증상이기도 합니다. 냉각수의 품질이 좋지 않거나 누수와 같은 이유로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 점등됩니다. 근처에 정비소가 없는 경우라면 운행을 멈추고 엔진을 충분히 식힌 후, 생수를 보충하여 짧은 거리를 임시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뜨거운 상태에서 냉각수 캡을 열면 안에 있던 냉각수가 뿜어져 나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DPF 경고등
‘뿡뿡이’ 라고 불리는 경고등입니다. 디젤 차량에서만 볼 수 있는 DPF경고등입니다.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DPF가 카본 찌꺼기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점등되는 경고등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저속으로 짧게 주행하는 것이 원인이기에 한 시간 내외의 고속주행 후 사라집니다. 고속주행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 차량의 출력감소나 엔진의 고장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에어백 경고등
임산부 경고등으로 종종 오해받는 에어백/안전벨트 경고등입니다. 사고와 같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에어백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점등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운행에 바로 지장이 생기지는 않으므로 정비소까지 안심하고 운행하셔도 괜찮습니다. 에어백 기능 자체가 고장 난 경우, 안전벨트나 관련 센서가 고장 난 경우, 시트의 부하센서가 고장 난 경우에도 점등될 수 있습니다.
엔진경고등
마지막으로 엔진경고등입니다. 말 그대로 엔진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등되는 경고등으로 원인은 셀 수없이 많으나 대표적으로는 에어 플로우 센서, 스파크 플러그, 산소센서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당장 운행에 지장이 없더라도 방치한다면 ‘반드시’ 큰 수리비용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죠.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꼭 정비소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경고등만 유심히 봐도 자동차 고장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거의 모든 고장을 경고등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경고등이 있습니다. 녹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심각성을 알 수 있죠. 녹색의 경우 현재 상태를 표현하고, 노란색은 점검을 요하고, 빨간색은 운행을 멈춰야 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맞습니다. 자동차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 더 큰 사고나 고장을 막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이니 주의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소모품을 교환해 주는 것입니다. 간단한 정비로 안전한 운행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백과에서는 매 호별로 다음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자동차 관리의 올바른 방법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1+2월호
계기판 경고등
3+4월호
자동차 오일 관리법
5+6월호
차에 숨어 있는 ‘고무’
7+8월호
운전보다 중요한 ‘브레이크’
9+10월호
운전 생활의 질을 책임지는 ‘필터’
11+12월호
소리와 냄새로 알아보는 자동차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