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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백과

천고마비의 계절, 자동차에게도 휴식을!

가을철 자동차 관리의 시작,
좋은 정비소 선정부터

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와 폭염을 지나, 어느덧 가을입니다.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이럴 때 자주 찾게 되는 곳이 ‘맛집’인데요. 정비소에도 맛집이 있습니다. 밥 한 끼보다 훨씬 비용이 드는 데다 안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정비소. 가을철 정비 정보와 함께 좋은 정비소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글. 김경래 (에세이스트)

전문가가 알려주는 좋은 정비소 고르는 법

자가정비도 좋은 방법이지만 운전생활을 이어가면서 정비소를 아예 찾지 않기란 어려운 법입니다. 반드시 정비소를 거쳐 정비해야 하는 항목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비소라면 다 믿어도 되는 걸까요? 맛있는 식당을 찾듯, 정비소도 좋은 곳을 찾기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업계 사람은 다 알지만 일반 소비자는 놓치기 쉬운, 좋은 정비소 찾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전문 장비가 있는 곳을 고른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라는 말은 정비업계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장인일수록 더 장비에 까다로운 편이죠. 단순히 ‘비싼 장비가 좋은 장비다’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작업에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정비소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수입차의 경우 전용 혹은 범용 진단기를 구비하고 있는 곳에서 정비해야 합니다. 오일교환이나 패드교환과 같은 간단한 정비라도 진단기를 통해 작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고장기록을 소거하는 등의 작업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구나 장비에 관심이 많은 정비사는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본인의 정비에도 관심이 많을 것이고, 이는 곧 소비자에게도 좋은 측면으로 다가가겠죠.
설명을 자세히, 알아듣기 쉽게 해주는 정비사를 찾는다. 정비소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자동차를 수리하는 곳 입니다. 때문에 정확한 설명을 통해 정비내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왜 이런 작업을 진행했고, 어떤 부분이 고장 났었으며, 정비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정비작업의 과정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서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거나 차주가 하는 질문에 귀찮아하는 태도를 보이는 정비사는 다시 찾지 않는 편입니다. 동시에 기왕이면 정비를 모르는 일반인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는 정비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자동차와 정비에 대해 정말 ‘잘’ 알아야만 모르는 사람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싼 정비소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은 자동차 업계에서 정설로 통합니다. 비싸고 좋은 차는 있어도, 싸고 좋은 차는 세상에 없다는 것이 이 업계의 ‘진리’ 입니다. 정비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장에 조금 아끼려고 저렴한 방법으로 정비를 진행한 후, 얼마 가지 않아 더 큰 고장으로 훨씬 더 비싼 비용이 발생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죠. 좋은 부품과 좋은 장비, 좋은 부자재와 좋은 실력으로 정비를 진행한다면 당연히 적정 비용이 발생합니다. 정비에서는 무엇보다 ‘정확성’이 핵심입니다. 조금 더 비용을 주더라도 정확하게 ‘잘’ 고치는 정비소를 찾아야 합니다. 자동차 정비는 우리의 안전을 맡기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철 의외의 복병, 낙엽과 안개

반팔을 입어도, 후드티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옷차림에서 알 수 있듯, 가을은 극한의 기온에 노출되는 환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미리 준비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죠. 풍요로운 가을을 준비하며 확인해야 할 정비사항을 정리했습니다.

낙엽

가을의 아름다움은 지는 낙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교통안전의 관점에서 보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낙엽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생기거나, 마른 낙엽이 머플러에 끼는 경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주차된 차에 낙엽이 쌓여있다면 깨끗이 털어내고 주행할 수 있도록 꼭 주의해주세요.

안개

가을은 짙은 안개가 잦은 계절입니다. 안개가 자욱할 때 안개등이 켜지지 않는다면 이보다 당황스럽고 위험천만한 상황은 없겠죠. 안개등과 열선을 점검해 예상치 못한 기상상황에 항시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부세차

지난 여름 산길이나 해안가를 달린 차라면 반드시 하부세차도 신경써야 합니다. 염분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차량이 부식하기 전에 말이죠.

각종 오일 점검

뜨거운 도로를 장시간 주행했다면 오일이 새거나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장마철 습기로 인해 오일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가을철 정비 때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