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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식과
능동적 대처가 필수!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기
국내 반려동물의 수는 1천만 마리가 넘었으며 국민의 30%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상황.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길,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선진 의식을 고취하여 먼저 안전요소를 챙기는 능동적인 대처가 필수적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대에서 안전을 지키는 슬기로운 대처방법이다.
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반려동물 교통사고는 반려인의 책임
반려동물과의 동거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이다. 동시에 반려동물과의 외출도 더욱 잦아지고 특화 산업의 발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만큼 반려동물과의 외출 시 발생하는 사고의 확률도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동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은 반려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도 명심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이동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상당 부분의 교통사고는 반려인의 부주의가 원인이다. 특히 산책 시 목줄을 하지 않아 생기는 차량과의 접촉사고가 가장 빈번한 만큼 반려인의 철저한 통제력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의 교통사고 시, 도로교통법상 반려동물은 재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유주의 재물 관리적 측면에서 책임을 묻게 된다. 책임의 유무를 따져 보상을 받더라도 반려동물 분양가에 준하여 보상을 받는 만큼 반려동물의 상해에 비하면 소액의 보상금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의 사고에 감정적인 상처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인이 돌발행동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차량 이동 시에는 물론, 산책 시에도 항상 목줄이나 가슴줄을 착용하고, 안전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만큼 안전을 위한 탑승 영역 제한 필요
반려동물과의 삶이 일상화된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호텔에서도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반려동물이 운전하는 주인에게 달려들거나, 환기를 위하여 열어 놓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등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 큰 부상을 입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하는 잘못된 행동이 운전자가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경우다. 이 경우 움직이는 반려동물이 시야를 가려 전방 주시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운전대 조작이 안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행위는 도로교통법에 의해 승합차 5만 원, 승용차 4만 원 이륜차 3만 원, 자전거 2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모든 운전 행위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운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의 차량 탑승은 반려인의 선제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후각, 청각, 진동 등 다양한 주변 상황에 크게 반응할 수 있고 창밖의 움직이는 풍경을 쫓다가 갑작스런 행위를 할 수 있는 만큼 제한된 영역에서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탑승 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반려동물용 카시트로 안전하고 깔끔한 운행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전용 카시트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국제 기준의 영유아용 카시트 고정방식(ISOFIX)을 이용하여 좌석과 완벽하게 연결되는 반려동물 카시트도 개발되고 있다.
카시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려동물의 몸집과 성향을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이동수단을 마련하여 안정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영유아의 경우 차량용 카시트에 앉길 싫어하여 항상 우는 아이들이 있지만 습관화시키면 차량 탑승 시에는 자연스럽게 카시트에 앉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차량 탑승 시에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자리로 가는 행동을 인지시키는 훈련이 중요하다. 운전자 자신이 반려동물을 안거나 심지어 동승자가 반려동물을 안는 위험도 분명히 지양해야 한다. 반려동물과의 운행에서는 별도의 자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는 뒷좌석 등에 반려동물용 가방을 머리 받침대에 고정시킨 뒤 안전띠도 함께 묶어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가방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게 지지되어 있어야 하며, 반려동물이 불안해 하지 않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SUV나 해치백 차량의 경우 좌석에 앉히기 보다는 트렁크에 별도로 설치하는 운전자도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택시의 출현
반려동물과의 이동이 일상화 되면서 ‘펫 택시’도 등장했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 이동이 어려울 때는 펫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펫 택시 전문 기업이 여럿 등장해 소비자들이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우선 펫 택시는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해야 하고 비용은 일반 택시보다 비싼 1.5배~2배 정도가 된다. 아직까지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펫 택시 이용가능 지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러 차종이 있지만 주로 기아에서 출시한 박스카 ‘레이’가 공간 활용 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펫 택시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만족시키는 차량 이동 서비스가 얼마나 발전될지 기대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운전습관 check!
- 1. 목 줄이나 가슴 줄을 안전띠에 연결해 제한된 공간에서만 움직이게 하자.
- 반려동물이 운전자의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안전한 케이지에 넣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대소변을 미리 해결해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문제에 대비하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심신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2. 운전자와 일정 거리 이상에 자리를 마련하자.
- 운전자와 거리가 먼 뒷좌석 반대쪽이 가장 좋다. 또한 경적소리나 급제동 등 과격한 운전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과 소음은 반려동물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특히 안전에 신경써야하는 만큼 평상시보다 여유있게 출발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 3. 반려동물의 멀미를 생각해 주자.
- 사람처럼 차량을 탑승할 일이 적은 반려동물은 멀미에 취약하다. 두, 세 시간 전엔 먹이를 주지 않고, 필요하다면 반려동물용 멀미약 처방을 받는 등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시에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반려동물의 멀미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후각, 청각, 진동 등
다양한 주변 상황에 크게 반응할 수 있고 갑작스런 행위를
할 수 있는 만큼 제한된 영역에서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탑승 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