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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지금, 강원도
  • 맛있는
    강원도 여행

    강원도는 보고 즐기는 여행뿐만 아니라 맛깔난 먹거리로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강원도에서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는 향토 음식부터 어느새 강원도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된 음식까지 함께 소개한다.
    맛있는 강원도 여행을 꿈꾼다면 주목하시라!
    • 글. 이가연
    • 사진 제공 및 참조.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외

아름답게 펼쳐진 메밀밭의 풍경

강원도에서 먹어야 제대로다
메밀
  • 메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왔다. 씨앗을 뿌려 수확하기까지 약 60~80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다른 식량 작물에 비해 굉장히 짧은 편이다. 다소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병충해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강원도가 메밀의 주산지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경사지고 험한 산간 지역이 대부분인 강원도 땅에서 재배할 만한 작물로 메밀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구하기 쉬운 메밀로 다양한 음식을 해먹었던 강원도 사람들의 손에서 오늘날 다채로운 강원도 메밀 요리가 탄생했다.
    메밀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라이신 함량이 높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B1, B2도 풍부하고 찬 성질의 식재료이기 때문에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해 이 계절에 잘 어울린다. 강원도에서는 부침개를 ‘부치기’라고 부른다. 시장 곳곳에서 각종 재료를 넣고 먹음직스럽게 부쳐내는 ‘메밀 부치기’를 쉽게 맛볼 수 있다. 묽은 메밀 반죽을 얇게 펼치고 배추김치나 갓김치 등을 마늘·참기름·깨소금으로 양념에 넣어 둥글게 말아 부치는 것은 ‘메밀 전병’ 혹은 ‘메밀 총떡’이다. 강원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 강원도 메밀 요리의 백미는 메밀 국수다. 맑은 장국이나 김칫국에 말아서 먹거나 갖은 양념으로 비빔 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명태회나 오징어 등을 얹어 먹기도 한다.

  • ◦ 메밀꽃 필 무렵, 평창 효석문화제

    ◦ 일시: 9월 3일(토)~9월 12일(월)

    장소: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

  •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은 메밀 막국수

  • 재료를 넣고 메밀로 말아 굽는 메밀 전병

건강한 고향의 맛을 느끼다
곤드레
  • 곤드레는 강원도의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 등지에서 많이 생산된다. 특히 좋은 품질의 곤드레가 이곳에서 수확되기 때문에 강원도를 여행한다면 현지에서 곤드레 요리를 꼭 먹어보기를 권한다. ‘고려 엉겅퀴’가 곤드레의 정식 명칭이다. 어린 곤드레 순은 쌈 채소로도 먹을 수 있고 장아찌나 나물로 먹는 것이 흔한 요리법이다. 건조시킨 곤드레는 물에 불린 다음 볶아서 나물로 만들고, 생선찜 등의 요리에 활용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곤드레 요리는 단연 곤드레밥이다. 강원도 산지에서 재배한 곤드레를 심심한 간의 양념과 함께 먹는 곤드레밥은 곤드레 특유의 풍미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요리로 꼽힌다.
    곤드레는 식이섬유가 많고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A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때문에 변비, 지혈, 소염, 이뇨, 해열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역시 곤드레에 다량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등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TIP. 곤드레밥 레시피
    재료
    쌀, 말린 곤드레, 들기름(혹은 참기름), 간장, 설탕, 고춧가루, 다진 파·마늘, 깨 등
    만드는 방법
    • 말린 곤드레를 미리 물에 불려 놓는다. (4~5시간 정도)
    • 끓는 물에 말린 곤드레를 넣고 30분가량 삶는다.
    • 삶은 곤드레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다.
    • ③의 곤드레에 들기름 2T, 국간장 1T를 넣고 밑간을 한다.
    • 불린 쌀과 물을 1:1 비율로 넣는다.
    • 밑간을 해둔 곤드레를 쌀 위에 올리고 밥을 짓는다.
    • 간장, 설탕, 고춧가루, 다진 파·마늘, 깨를 활용해 입맛에 맞는 양념장을 만든다.
    • 밥이 완성되면 곤드레와 밥을 잘 섞어 양념장에 비벼서 먹는다.

먹음직스러운 곤드레밥

MZ세대도 사랑에 빠지다
두부
  • ‘강릉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과 같은 키워드로 포털 사이트나 SNS에 검색을 해보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순두부 젤라또’라는 이름부터 생소한 디저트를 파는 곳이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을 뜻하는데 국내에서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통칭한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공기가 적게 들어가 있어서 진한 맛을 내며 유지방이 적어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그런데 젤라또와 순두부의 만남이라니, 생소할 만한 조합이다. 강릉의 한 디저트 전문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오픈 런’은 기본이고 1시간은 대기해야 먹을 수 있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순두부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잘 살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대표적인 강릉의 맛으로 탄생했다.
    강릉의 초당 두부마을도 덩달아 인기다. MZ 세대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중시하며 건강한 음식에 대한 욕구도 높다. 비건이나 저당 식품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출시되는 것도 같은 흐름에서다. 두부는 대표적인 건강 식품인데다 직접 두부를 만들고 하나의 주재료로 다양한 상차림이 가능한 초당 두부마을에 발길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초당 두부마을은 조선시대 허난설헌과 허균의 부친인 허엽이 강릉의 집 앞 샘물로 콩물을 끓이고 바닷물로 간을 맞춰 만들었던 두부로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초당’은 허엽의 호이며 당시 사용한 샘물이 있던 자리가 지금의 초당동이라고.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이 두부마을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강릉에서는 바닷물을 정제해 간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초당 두부마을의 순두부는 몽글몽글한 형태를 갖고 있다. 모두부로 만들어지기 전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初) 두부’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풍성한 한상 차림의 두부 요리를 먹고 순두부 젤라또로 입가심을 하면 더할 나위 없는 ‘강원도의 맛’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 순두부 젤라또 1호점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순두부 젤라또

  • 두부를 활용한 한상차림

  • 초당 두부마을로 향하는 입구

다양해서 더 맛있다
감자
  • 강원도는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가 많고 일교차가 커서 감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라는 감자는 녹말 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게 되는데, 녹말 성분이 많을수록 감자의 맛은 풍부해지기 때문에 강원도 감자의 품질이 뛰어난 것이다. 또한 감자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다. 토양이나 비료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며 가뭄이나 장마에도 강해 서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질 수 있었다.
    감자는 탄수화물을 적절히 보충해 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칼륨의 함량이 높은데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좋다. 감자 역시 메밀처럼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어울린다. 위·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감자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감자 옹심이, 감자 수제비, 감자떡, 감자전 등 모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감자로 만든 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 감자빵’이 바로 그것인데, 감자와 꼭 닮은 모양과 실제 감자와 비슷하게 구현한 식감 덕분에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고. 각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든 수많은 ‘○○ 빵’ 중에서도 단연 인기다.

  • ◦ 감자빵의 원조-춘천 감자밭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74

  •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만능 식재료, 감자

  • 감자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재현한 감자빵

  • 강원도의 대표 음식, 감자 옹심이 칼국수